2025년 10월 26일, 동티모르는 아세안의 11번째 정회원국으로 공식 승인되었다.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지 14년 만이다. 동티모르 국민들은 이를 “제2의 독립”이라 부르며 환호했다. 인구 142만 명의 이 섬나라는 한국에도 낯익은 국가다. 아세안익스프레스는 2026년 병오년(붉은 말의 해)을 맞아 안토니오 데 사 베네비데스 대사를 만났다.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이 갖는 의미와 국가 비전을 들어보았다. 안토니오 대사는 “우리는 아세안이다”라는 새로운 자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동티모르 독립을 지원한 한국 상록수 부대 장병들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헌신을 기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 내 동티모르 유학생과 근로자들이 존엄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대사관이 힘쓰겠다고도 했다. ■ ‘낯설지 않은 형제의 나라’ Q (최창원 교수): 한국에 부임하신 건 언제입니까? 한국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습니까? A (안토니오 대사): 2024년 10월 8일에 부임하여 이재명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저의 인상은 ‘낯설지 않은 형제의 나라’였습니다. 부임 전부터 한국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습니다. 동티모르 호텔 노보 투리스모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최 교수
2008년 8월, 니콜라우 로바토 국제공항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의 광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공항 앞을 가득 메운 텐트촌이 시야에 들어왔다. UNHCR(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로고가 선명하게 박힌 천막들,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뿜어내는 삶의 냄새. 독립한 지 6년이 지났는데 동티모르는 여전히 비상사태로 보였다. 1999년, 전권을 쥐고 이곳을 통치했던 UN의 실험은 대체 무엇을 남긴 걸까. ■ 폐허 위에 세운 나라: 브라질 출신 외교관 세르지우 시계를 1999년 10월로 돌려보자. 인도네시아군과 민병대가 물러가며 휩쓸고 간 자리는 참혹했다. 세계은행 기록에 따르면 인프라의 70%가 파괴됐다. 이 잿더미 위로 UNTAET(유엔 동티모르 과도행정기구)가 들어왔다. UN 안보리 결의안 1272호는 이들에게 입법, 사법, 행정의 전권을 넘겼다. 한 국제기구가 한 영토의 모든 권력을 쥔 것은 유엔 역사에 없던 일이다. 이 과업을 브라질 출신 외교관 세르지우 비에이라 지 멜루가 맡았다. 900일. 이 짧은 시간 동안 그는 잿더미 위에서 헌법을 만들고 대통령 선거를 치렀다. 2002년 5월 20일, 동티모르민주공화국이 UN의 191번째 회원국으로 들어섰다. 유엔이 처
2025년 10월 26일, 제47차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동티모르가 아세안의 11번째 정회원국으로 공식 승인됐다. 가입 신청 후 무려 14년만의 승인이었다. 인도네시아 발리 섬과 호주 북부 다윈 사이에 위치한, 강원도 크기의의 동티모르(수도 딜리Dili)는 인구 142만명의 동남아시아 최연소 국가다. 동티모르는 한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베일에 싸여있는 나라 중 하나다. 과연 어떤 나라이고, 어떻게 아세안에 가입할 수 있었을까? 왜 이렇게 가입에 오랜 시간이 걸린 걸까? 아세안익스프레스는 2008년부터 14년간 동티모르국립대 교수를 역임한 최창원 교수를 특별 칼럼니스트로 초빙한다. 그는 앞으로 동티모르의 역사와,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 등 비하인드 스토리를 쉽게 술술 풀어낼 것으로 기대한다. [편집자주] 1225년, 송나라 천주항(泉州港) 해상무역 감독관 조여괄(趙汝适, Zhao Rukuo)은 아랍과 동남아 상인들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를 『제번지(諸蕃志, Zhu Fan Zhi)』에 기록했다. 그가 직접 가보지 못한 먼 섬 ‘디우(底勿)’에서는 백단향이 난다고 했다. 2세기 뒤인 1436년, 정화 함대의 군인 비신(費信, Fei Xin)은 『성사승람(星槎勝覽,
아시아가 미-중 전략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복합 위기와 기회에 동시에 직면한 가운데, 한국이 ‘비패권-신뢰 기반’의 포용적 파트너십 연결자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회 세미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아시아 파트너십: 우리의 새로운 아시아 전략은?’ 세미나는 8월 19일(화)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211호)에서 열린다. 국회의원 김영배-김종민-민형배-정진욱-최형두와 국회 국제질서전환기속국가전략포럼(대표의원 이언주, 김병주)이 공동 주최하고 아시아비전포럼(의장 김영선)이 주관한다. ■ “지정학적으로 중간국 한국, 협력 구도의 설계자 돼야” 첫 번째 세션 ‘한국의 새로운 지정학 전략 – 아시아 중심의 리밸런싱’에서는 외교·정치 전문가들이 한국의 외교 지평 확장과 지정학적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고영경 연세대 디지털통상 연구교수는 ‘실용외교의 새로운 지평 – 아세안에서 찾는 한국의 글로벌 레버리지’라는 주제로, 아세안이 한국의 외교 다변화와 경제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임을 설명할 예정이다. 최경희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 연구위원은 ‘지정학적 중간국과 빛의 혁명 – 한국 민주주의의 아시아적 함의’ 발표
이재용 삼성 회장이 2일 오전 팜민찐 총리와 개별 면담한다. 동아일보에 2일자에 따르면 팜민찐 총리와 면담이 예정돼 있는 10여 개 기업 중 유일하게 30분가량 장시간 단독으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팜민찐 총리는 방한 기간 중 3일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다.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이 직접 수행한다. 2일 저녁에 예정된 방한 사절단 환영 만찬에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이 참석한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팜민찐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를 적극 요청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과 반도체, AI(인공지능) 등 첨단 분야에서 협력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투자한 금액은 870억 달러(약 120조 4,515억 원)에 달한다. 그는 “한국과 반도체, AI, 수소는 협력 여지가 많은 분야다. 양국은 상호 큰 이익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현상 HS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