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호치민시,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21일 자가격리 권고”...태국 두번째 환자

외국인입국자 건강신고서 제출 의무화 보건부 요청...현재 베트남 환자 발생 없어

 

베트남 질병관리본부(CDC)는 28일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원숭이두창(Monkeypox) 감염이 의심된다면 21일 자가격리를 하도록 권고했다.

 

VN익스프레스(VnExpress International) 29일자에 따르면 ‘27일 호치민시 인민위원회는 외국인 입국자 대상 건강신고서 제출 의무화를 보건부에 요청했다’며 ‘고위험군이나 유증상자의 경우, 별도 장소로 이송하여 건강검진 및 병력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호치민시 CDC의 응우옌 홍 탐 부국장은 “21일간의 고립이 WHO에 의해 권고되었다. 그러나 보건부는 아직 호치민시에 제안이나 WHO 권고에 대한 지시를 내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베트남 내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보건부는 전세계 국가간 이동 및 교류가 증가하고 있어 베트남에도 유입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WHO는 78개국서 1만8000건 이상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했고 5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사망자는 5명으로 모두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다고 했다. 확진 사례 70% 이상은 유럽에서, 25%는 미주 지역에서 보고됐다.

 

한편 29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에서 두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왔다. 방콕에 사는 47세 태국인 남성이었다. 첫 번째 사례가 유명 관광지 푸껫에서 확인된 데 이어 이번에는 태국 최대 도시 방콕에서 확진됐다.

싱가포르의 경우 총 10건의 환자가 발생했다. 5건은 국내 발생이고 5건은 외부반입이었다.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급증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 전역의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4600명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주 감염자 800명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시에서만 261명이 확진됐다고 는 전했다. 비상사태는 내달 1일부터 발효된다.

 

WHO는 지난 23일 원숭이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아직 원숭이두창 예방백신은 없다. 다만 천연두 백신이 상당부분 보호 효과가 있다고 확인되고 있다. 

 

원숭이두충은?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원숭이 거주지에서 처음 보고되었다. 이후 가봉, 나이지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브아르, 콩고공화국, 카메룬 등 중-서부 아프리카 국가에서 보고되며 풍토병화되었다.

 

2022년 5월 이후 아프리카 대륙을 벗어나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하여 미국 등 풍토병이 아닌 국가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했다.

 

원숭이두창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하나는 치명률이 10%에 이르는 콩고 변종이고 또 다른 하나는 치명률이 1% 수준인 서아프리카 변종이다. 
 

한국은 2022년 6월 8일 원숭이두창을 2급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동물>사람, 사람>사람, 감염된 환경>사람 간 접촉을 통해 감염이 가능하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근육통, 피부병변, 발진이 있다. 체액이나 병변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관련기사

포토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