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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베트남 호치민시 입국 격리기간 15일로 연장 왜?

세계적인 코로나 2차 대유행... 베트남 두 달 지역감염자 제로지만 '방역' 고민

 

베트남 호치민시가 호텔 격리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하루 더 늘어난 15일로 갑작스럽게 바꾸어 특별입국한 기업가들이 스케줄 변경 등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지 미디어 베한타임즈에 따르면 얼마 전 호치민총영사관과 한인회가 주선한 특별입국을 통해 호치민시로 입국한 기업가의 경우 격리기간을 14일에서 15일로 바꾸었다.

 

해외 입국과 관련한 호치민시의 방역 조치가 갑작스럽게 변경되면서 한국인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호치민 입국 외국인 전문가 호텔격리 마지막날 ‘양성’...격리기간 단축 물거품

 

불과 며칠 전만 해도 격리 기간 단축이 시행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오히려 하루가 더 늘어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4일 격리를 예상하고 중요한 약속을 잡았는데 본의아니게 일정을 바꿔야 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이 같은 격리기간 하루 연장에는 사정이 있다. 해외에서 호치민시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은 시설격리 기간 중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최근 해외에서 호치민시로 입국한 호치민시로 입국한 외국인 전문가가 호텔 격리 마지막 날이었던 가 호텔 격리 마지막 날이었던 14일째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호치민시 방역 당국으로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최대잠복기가 2주라는 근거를 확신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지난 9월 말 베트남 보건부는 해외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와 관련, 호텔격리 6일, 자가격리 8일 방안을 발표했다. 높은 호텔 격리 비용을 부담스러워하던 기업인 및 교민들의 반응은 환영 일색이었다.

 

붕따우 등 일부 시와 성에서 이 같은 지침을 시행하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지역은 격리호텔 확보와 자가격리자에 대한 관리감독 문제로 인해 곧바로 시행하기에 현실적인 어려움을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호치민시 보건 당국은 보건부의 지침을 따르기 위해 준비했지만 14일째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같은 이유로 14일 미만 단기 출장자에 대한 격리면제 조치도 여전히 폭넓게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하나투어 유봉기 베트남 지사장은 “얼마 전 베트남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외에 일반 기업인 중 격리 없이 입국한 케이스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 세계는 2차 대유행 중, ‘코로나19’ 청정국가 베트남의 고민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는 잠잠해지기는커녕 더 큰 위세를 떨치고 있다. 2차 대유행이 도래한 것이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그리고 인구 2위의 인도 등에서도 확진자와 사망자가 확산 중이다.

 

다행히도 베트남은 지구상에 몇 없는 코로나19 청정 국가다. 두 달 가까이 지역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등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이 2차 대유행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베트남 정부가 섣불리 입국을 늘리기 쉽지 않다. 실제로 베트남에서 해외입국발 확진자는 거의 매일 나오고 있다.

 

현재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내수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각 산업 부문 지원과 국내관광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국가 경제에서 무역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베트남에게 다른 나라와의 교류는 필수적이다. 그렇다고해도 코로나19 방역을 소홀히 할 수 없으니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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