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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쌀딩크' 박항서, 외국인 감독 최초 베트남 '2급 노동훈장'

국가주석 결정 훈장, 베트남 역사 최초로 2022년 월드컵 예선 진출 목표도 밝혀


"베트남 국민 영웅 '쌀딩크'가 2급 노동훈장을 받아요."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27일(현지시간) 외국인 감독 최초로 2급 노동 훈장을 받게 됐다.  박 감독은 베트남을 상징하는 '쌀'과 2002년 한국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히딩크'을 따 '쌀딩크'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2급 노동 훈장은 베트남 국가 주석이 결정하는 훈장으로 베트남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자에게 주는 큰 훈장이다.  박 감독은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 U-23 대회에서 준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3급 노동 훈장을 받은 바 있다.

아세안데일리뉴스에 따르면 훈장 수여식은 27일 오전 베트남축구협회(VFF) 본부에서 가질 예정이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박항서 감독에게는 2급 노동 훈장을, 이영진-김한윤 코치진에게는 공로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2017년부터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맡아  축구가 '국기'인 국민들의 갈증을 해소해주었다. 그는 AFC U23챔피언십 준우승(2018), AFF 스즈키컵 우승(2018), 2019 아시안컵 준준결승, 30회 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 금메달의 성적으로 베트남 축구 황금기를 열었다.

 

특히 SEA게임 금메달은 60년만의 베트남 우승으로 그토록 갈망했던 묵은 숙제를 풀어내 '국민영웅'이라는 명성을 확인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베트남 축구 주요 리그들이 내년으로 연기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박 감독과 코치진들은 내년 4월로 연기된 AFF컵 우승 목표, 2022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최근 현지 언론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2022년 월드컵 예선 베트남 대표팀 진출이 최우선 순위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월드컵 최종 예선에 진출해본 적이 없기에 이번에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로 최종 예선에 진출하고 싶다. 그리고 2023년 아시안컵 결선에 진출시킬 것이다"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지난 6월 폭스스포츠 아시아가 발표한 최근 20년간 아시아를 대표하는 지도자 9명 중 하나로 선정됐다. 아시아 최고지도자 9명 중에는 박 감독이 코치친으로 참여,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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