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한 가운데,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전자상거래업체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4월 3일 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800달러(원화 약 117만 원) 이하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는 이른바 ‘소액 면세 기준’(De Minimis)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오는 5월 2일 발효된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800달러 이하 모든 상품엔 개당 25% 또는 상품 가치의 30%에 해당하는 관세가 부과된다. 소액면세제도를 통해 미국으로 유입되는 소포는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기준 연간 646억 달러(원화 약 95조 4,433억 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중국산 제품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백악관은 “중국 회사들은 가짜 송장과 사기성 우편, 소포 등으로 합법적인 상거래 속에 불법 마약을 숨겨 미국으로 유입시켰다.”며 이번 조치가 중국산 불법 마약 차단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생산된 마약 원료가 멕시코 마
90년대 중후반, 북녘 땅이 '고난의 행군'이라는 처절한 이름 아래 스러져가던 시절의 이야기다. 수백만, 어쩌면 그 이상이 굶어 죽어간다는 소문은 강 건너 바람처럼 스산하게 들려왔다. 도대체 어떤 시대이기에, 어떤 땅이기에 인간이 곡(穀)이 끊겨 죽어가는 것을 방치하는가. 그 참상을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지만, 길은 막혀 있었다. 대신 나는 두만강으로 갔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삶과 죽음이 갈리는 듯한 그 경계선으로. 중국 쪽 강변을 걷다가 허름한 교회를 발견했다. 십자가 아래, 나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문을 밀고 들어섰다. 그곳에서 만난 중국인 목사님은 강 건너편의 비극을 너무 많이 목격한 듯 깊은 시름에 잠겨 있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는 그 소녀를 보았다. 열여덟. 꽃다운 나이라고 하기엔 소녀의 몸은 겨울나무처럼 앙상했다. 북한에서 왔다고 했다. 굶주림을 피해 얼어붙은 두만강을 목숨 걸고 건넜다고. 소녀의 이야기는 담담했지만, 그 속에는 천근같은 슬픔이 배어 있었다. 먹을 것이 없어 어머니가 먼저 눈을 감으셨고, 곧이어 아버지도 기력을 잃고 쓰러지셨다. 남은 것은 어린 동생 셋. 굶주림에 지쳐 울음소리마저 희미해져 가는 동생들을 살려야 한
HD현대일렉트릭(이하 ‘HD현대일렉’)이 국내 최대 용량의 위상조정변압기(PST) 제작에 성공했다.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고부가가치 특수변압기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것이다. 지난 4월 2일 HD현대일렉트릭은“653MVA (메가볼트암페어)급 위상조정변압기(사진)의 최종 승인시험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제품은 오는 2025년 8월 미국 인베너지가 건설 중인 뉴욕 풍력발전단지에 공급될 예정이다. 인베너지는 미국 최대 재생에너지 발전 기업이다. 위상조정변압기는 전류의 방향과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특수변압기로 통상 300MVA급 이상을 초대형으로 분류한다. 653MVA급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위상조정변압기 가운데 최대 규모다. 미국과 유럽에 태양광, 풍력으로 운영되는 대규모 전력발전단지가 많아지면서 초대형 특수변압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특수변압기 시장 규모는 지난 2024년 25억 달러(원화 약 3조 6,670억 원)에서 2033년 48억 달러(원화 약 7조 406억 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일반 변압기로 벌어들이는 돈을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해 고부가가
최형록 발란 대표는 “현재까지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은 없으며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3일 최형록 대표는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회생15부 대표자 심문기일에 출석해 “순서상 판매자들을 먼저 만나 설명하고, 이어 기자 설명회를 통해 그동안의 경위를 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발란은 지난 3월 3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최형록 대표는 “발란은 올 1분기 계획했던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으나 당초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에 빠지게 됐다.”며 기업회생 절차 배경을 설명했다. 회생 인가 전 M&A를 목표로 빠르게 추진 중이라는 점도 강조하면서 “발란은 회생절차와 함께 M&A를 병행하기 위해 금주 중 매각 주관사를 지정해 본격적으로 실행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는 회생계획안 인가 전에 외부 인수자를 유치해 향후 현금흐름을 대폭 개선함으로써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빠르게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형록 대표는 “조기에 인수자를 유치해 자금 유입을 앞당김으로써 파트너 여러분들의 상거래 채권도 신속하게 변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화가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무인기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유상증자를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의 첫 사례로 3,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글로벌 무인기 시장은 2040년 50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Hanhwa)는 무인기 시장 진출을 통해 K방산의 미래 전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4월 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Hanhwa Aerospace)는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과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GE-STOL) 공동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GA-ASI는 MQ-1 프레데터와 MQ-9 리퍼 등 고성능 무인기를 개발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일본, 호주, 영국 등에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무인기의 ▲기획・설계 ▲체계종합 ▲생산 ▲운용 ▲수출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GE-STOL은 이착륙 거리가 최대 수백미터에 불과해 단거리 활주로, 활주로가 없는 야지 등 제한적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탑재중량은 1.6t에 달해 정찰과 공격까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해군은 지난 2024년 11월 대형수송함 독도함에서 G
인공지능(AI)의 파도가 전 세계를 뒤흔들며 교육과 직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미국 명문대학의 텅 빈 강의실, AI로 대체되는 일자리, 주 60시간 근무 요구는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삶과 사회를 재구성하는 전환점이다. AI 시대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 AI가 뒤흔든 교육: 위기와 가능성 미국 명문대학의 학생 수가 줄고 있다. AI 기반 온라인 학습과 맞춤형 교육 확산으로 전통적인 강의실 모델이 흔들린다. 학생들은 비싼 등록금을 내고 캠퍼스에 머물 필요를 덜 느낀다. 이는 대학 재정난과 교육 시스템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한다. 하지만 AI는 위기만 가져오지 않는다. 학생의 학습 속도와 약점을 분석해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데이터로 성취도를 예측해 지원을 제때 줄 수 있다. 이는 교육 효율성과 개인화를 높인다. 다만, AI가 주도권을 잡으면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가 위축될 수 있다. 기술과 인간성의 균형이 필요하다. ◆ 직업 시장의 재편: 대체와 기회 AI는 직업 시장을 재편한다. 챗봇과 자동화 로봇이 인간의 자리를 대체하며, 일부 산업에서는 일자리의 절반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AI 개발, 데이터 분석,
지난 4월 3일 현대자동차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FCEV) ‘디 올 뉴 넥쏘’를 글로벌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가 공개한 ‘디 올 뉴 넥쏘’(The All-News NEXO)는 수소전기차 넥쏘가 2018년 3월 출시된 지 7년 만에 나온 완전변경 모델이다.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기반으로 현대차의 새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이 반영됐다. 전면 주간주행등과 후면 콤비램프에 현대차그룹 수소 브랜드 ‘HTWO’ 심볼이 형상화됐고 측면에서는 직선의 라인과 아치 구조를 반영했다. 실내는 부드러운 느낌의 패딩 패턴과 함께 운전자 중심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크래시패드 측면에 일체형으로 탑재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DSM)가 적용됐다. 디 올 뉴 넥쏘는 기존 모델보다 뒤쪽 오버행(차량 끝에서 바퀴 중심까지 거리)이 80㎜ 확장되면서 트렁크 공간도 넓어지면서 트렁크에는 최대 4개의 골프 백을 수납할 수 있다. 또 브랜드 최초로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사운드’가 적용됐다. 폐차 재활용 플라스틱을 비롯한 소재를 내외장재로 사용해 환경친화적인 디자인을 극대화했다. 동력 성능은 인버터 2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관리와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 강화를 위하여 새로운 자산관리 전문 자회사인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이하 ’자산관리회사‘)의 7월 업무 개시를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자산관리회사는 지난해 12월 새마을금고법 개정으로 설립 근거가 마련되었으며, 법 시행일인 오는 7월 8일부터 공식적인 업무가 시작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월 이사회를 개최해 자산관리회사 자본금 300억 원 출자를 결정하고, 지난달 설립등기와 사업자등록을 마친 자산관리회사는 2025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 편성을 위한 이사회 및 임시주주총회도 개최했다. 현재 자산관리회사는 1본부 3개부(경영관리·투자기획·자산관리), 임직원 4~50여 명(잠정) 규모로 출범을 준비 중으로, 직원 채용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달 23일 일반직 온라인 서류접수는 마감됐고, 이달 중 면접 등 채용 절차를 거쳐 최종 선발되는 직원들은 오는 5월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소재한 사무실에서 첫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사무실과 전산 시스템 등을 포함한 기본 인프라가 속도감 있게 구축되고 있으며,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신설 자회사가 조속히 정상 업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