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치킨프랜차이즈 ‘노랑통닭’이 동남아시아 1위 필리핀 프랜차이즈 기업 졸리비에 팔린다.
10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코스톤아시아는 노랑통닭 운영사 노랑푸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필리핀 식품 기업 졸리비를 선정해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대상은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코스톤아시아가 보유한 노랑푸드 지분 100%다. 두 운용사는 2020년 특수목적법인(SPC) 노랑홀딩스유한회사를 통해 노랑푸드 지분 100%를 약 7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두 운용사가 인수한 이후 노랑푸드는 가맹점 수를 빠르게 늘리며 외형을 키웠다. 투자 직전 해인 2019년 400여개였던 가맹점 수는 올해 700개를 돌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502억 원에서 1067억 원, 65억 원에서 127억 원으로 뛰었다.
인수 주체는 졸리비의 한국법인인 졸리케이이며 조만간 상세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계약은 실사를 거쳐 연내 하반기 중으로 SPA(주식매매계약)를 체결할 예정이다. 예상 매각가는 1300억 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한편 노랑통닭은 2009년 부산에서 노랑통닭 첫 1호점인 부경대점을 오픈하면서 출발한 토종브랜드였다.
졸리비는?
졸리비는 동남아시아 1위 필리핀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동남아시아 외에도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전세계 각국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커피빈 미국 본사를 인수한데 이어 한국법인 졸리케이를 통해 꾸준히 국내 F&B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 기회를 물색해왔다.
지난해 7월에도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를 4700억 원에 인수했다. 컴포즈커피 인수 과정에서 FI(재무적투자자)로 나섰던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는 졸리비가 노랑푸드를 인수하는 과정 전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