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인구가 27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를 넘어섰다. 전체 인구 20명 가운데 1명꼴이다. 본인 또는 부모 중 한 명 이상 이주 배경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국가데이터처가 8일 발표한 ‘2024년 이주배경인구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3개월 이상 국내 거주한 이주배경인구는 271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5.2%(13만4161명) 증가했다.
이주 배경 인구 가운데 57%가 수도권에 거주했다. 부모의 국적은 베트남이 27%, 중국이 17%, 조선족(한국계 중국)이 12%다.
외국인 근로자나 귀화자, 이민자 2세 등으로 구성된 ‘이주배경인구’는 1년 만에 5.2% 급증하며 전체 인구 증가율(0.1%)보다 50배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20, 30대 청년층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거주했다. 24세 이하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의 부모 또는 본인 국적은 베트남이 27.2%(20만1000명)로 가장 많았다.
올해 처음 실시된 이번 조사는 기존 행정안전부 통계보다 범위를 확대해 사할린 동포, 북한이탈주민과 그 자녀 등을 포함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이민자 2세는 베트남 출신 부모 비중이 33.3%로 높았다. 이어 중국(한국계·14.7%), 중국(14.3%), 필리핀(8.3%) 등의 비중이 컸다.
이주배경인구의 절반 이상(52.5%)은 남성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88만7000명·32.7%)가 가장 많았고 서울(47만5000명·17.5%), 인천(18만명·6.6%) 등의 순이었다. 전체 229개 시군구 중 이주배경인구 비율이 10% 이상인 곳은 17개 지역이었다.
이주배경인구 중 내국인은 67만 2000명(24.8%), 외국인은 204만 3000명(75.2%)이다. 내국인 유형별 구성비는 이민자2세 14.0%, 귀화·인지 9.0%, 기타 1.7% 순이다.
국가데이터처는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 결혼이민자 등이 늘고 이들이 귀화나 결혼을 해 자녀를 낳으면서 이주배경인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