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제2도시 부산에는 베트남 교민만 1만 4000명이 거주한다. 외국인 중 최다다. 지난 8월 13일 주부산 베트남총영사관이 개설된 이유다.
방한 중이었던 베트남 서열 1위 또럼(Tô Lâm) 당 서기장도 100여명과 함께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 바 있다.

2일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관는 도안프엉란 총영사 주재로 부산 롯데호텔에서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독립 8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주 한국 베트남대사인 부호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부산은 이제 베트남과 한국을 잇는 또 하나의 다리로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됐다.
1992년 한국-베트남 수교 이후 33년 만의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관 출범과 부산서 처음 열린 베트남독립 80주년이라서 큰 의미가 컸다.

아리랑을 부르는 베트남 유학생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정해관 대구광역시 국제분야 부시장, 조규일 진주시장,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박성호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장,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중국-러시아-일본-카자흐스탄 총영사, 배양수-김태규 부산외대 베트남어 교수, 최 다니엘 목사, 서정인 유엔기념공원관리처장(전 아세안대사) 등 200여명이 참석해 축하해주었다.
배양수 부산외대 베트남어과 교수는 “부산서 처음 열린 베트남독립 80주년이 의미가 크다. 제주도를 아우르는 영남권의 베트남 교민과 한국 기업인들이 더 편리하고 신속하게 베트남 정부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서 “이는 양국 국민, 특히 영남권 주민들과 베트남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총영사관 개설이 △베트남 교민 사회 지원 강화 △양국 기업 간 교역·투자 촉진 △부산을 중심으로 한 문화 교류 확대 등 다층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총영사관은 교민 상담 창구역할을 시작했으며, 향후 경제 사절단 교류와 문화 행사 개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배양수 교수는 “부산이 동남아 외교의 전초기지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독립 8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가 아니라, 부산이 동남아 외교와 경제 협력의 전초기지로 떠오르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총영사관의 부산 개설은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부산이 국제 교류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8월 29일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는 베트남 독립 80주년과 한국-베트남 수교 33주년 행사가 열렸다.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과 부호 주한국 베트남대사가 평화와 협력과 우정을 위해 건배를 했다.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관은?
영남권 교민 사회와 기업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관은 8월 13일 개설되었다. 부산은 항만·물류 허브이자 한국 제2의 도시로서, 양국 교류의 최적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부산 해운대구 벽산 이(E)센텀클래스원에 개관했다. 베트남 교민-유학생-기업인 등이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