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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도 홍콩 탈출 "백업 서버 싱가포르로 이전하겠다"

홍콩보안법 시행에 백업서버 데이터 유출 우려...뉴욕타임즈 홍콩지사 서울 이전

한국의 인터넷 공룡 네이버가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자사의 백업 서버스토리지를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옮겼다고 22 밝혔다.

 

이는 최근 중국정부가 홍콩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면서 불거진 글로벌 기업들의 홍콩 탈출의 한 사례로 보여진다.

 

네이버는 이날 관련자료를 통해 "보다 안전하게 사용자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기 위해 홍콩보다는 싱가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 홍콩에 있던 모든 자료는 이미 7월 초에 삭제가 완료됐고 그 어떠한 사용자 정보도 외부로 유출되거나 제공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네이버의 글로벌 데이터 관리는 자회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이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네이버는 백업서버가 어떤 이유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했는지에 대한 정확인 이유와 정치적 배경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현재 홍콩에 지사를 둔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의 글로벌 IT기업들은 홍콩 정부가 요정한 사용자에 대한 정보 공유 요청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 그러나 언제까지 이같은 요청을 회피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회의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1일자로 시행된 홍콩보안법은 중국정부가 홍콩시민의 개인정보까지도 무차별적으로 열람할 수 있다.

 

이밖에도 해당 법에 따르면 홍콩을 중국에서 분리하기 위해 외국세력과 공모할 경우에는 무기징역에 처해질 뿐만 아니라 재판 절차도 홍콩이 아닌 중국본토에서 이뤄진다.이는 23년 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할양될 당시 50년을 보장했던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종언을 알린 역사적인 분기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최근 뉴욕타임즈의 홍콩지사가 일부 사업부를 서울로 이전을 결정하는 등 특히 언론과 미디어 업체들의 홍콩탈출이 점차 가속화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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