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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인의 아세안 ABC 11] 콜럼부스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이어진 ‘제1기 세계화’와 동남아의 부상

1492년, 크리스토 콜럼부스(Christopher Columbus)가 대서양을 건넌 이유는 단순한 모험이 아니었다. 배경에는 향신료·비단·도자기로 대표되는 동방 무역에 대한 유럽의 갈망이 있었다. 1453년 오스만 제국이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한 이후 동지중해 육상 교역로는 사실상 차단되었고, 유럽은 인도와 중국으로 가는 새로운 길을 찾고 있었다. 콜럼부스는 지구의 둘레를 실제보다 작게 계산했고, 서쪽으로 가면 곧바로 ‘인도’에 닿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의 계산은 틀렸지만, 그 오산이야말로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었다. 그는 인도가 아니라 아메리카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 ‘착오’ 덕분에 유럽은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해상 네트워크를 확보했고, 이는 곧 태평양과 동남아로 이어졌다. ■ 서쪽으로 간 길이 연 ‘제1기 세계화’ 콜럼부스 이후 스페인은 멕시코와 페루의 은광을 장악했다. 특히 오늘날 볼리비아에 위치한 포토시 은광은 16세기 세계 최대의 은 생산지였다. 이 은은 멕시코의 아카풀코에서 출항한 갈레온을 통해 필리핀 마닐라로 운송되었다. 이른바 아카풀코–마닐라 갈레온 무역이다. 16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까지 250년 가까이 지속된 이 항로는 대서양–태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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