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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조코위 가문정치 가속페달 “막내아들 주지사 출마 허락”

아버지 이어 시장 출신 장남은 차기 부통령 당선, 차남은 주지사 출발 시동

 

“카에상이 2024년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허락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Joko Widodo, 63, 이하 조코위)이 2024년 지자체장 선거에 출마할 막내아들 카에상 팡아럽(Kaesang Pangarep, 94년생, 29)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템포지 7월 16일자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공항에서 “자카르타나 중부 자바에서 주지사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카에상에게 좋다. 이곳은 인도네시아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에게는 아들 둘 딸 하나를 두었다. 34세인 장남 기브란(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Gibran Rakabuming Raka)은 쁘라보워 수비안또(Prabowo Subianto, 73)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나서 부통령 당선인이 되었다.

 

기브란은 7월 16일 수라카르타(솔로, Surakarta) 시장직 사직서를 제출한 후 이런 말을 했다. “2024년 지역 단체장 선거(이하 Pilkada) 출마설과 관련해서 동생인 카에상 팡아럽이 향후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그동안 기브란은 동생 카에상에게 시장직을 물려 줄 뜻을 비쳐왔다. 이제는 목표가 더 커졌다. 현재 자카르타와 중부 자바의 주지사 후보에 관한 이슈에 카에상 팡아럽 이름은 항상 등장한다.

 

카에상은 조코위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점 외에도, 2023년 9월 인도네시아 연대당(PSI)의 대표다. 특히 현역 대통령 아버지와 차기 부통령 형의 후광도 무시할 수 없다.

 

대표적인 것이 주지사 출마 제한 최소 연령 문제다. 이번 주지사 선거에는 최소연령이 30세다. 하지만 2024년 5월 30일 인도네시아 대법원은 선거일이 아닌 취임일에 연령 제한이 적용된다고 판결했다.

 

2024년 11월 27일 선거일에 29세 11개월이 된 카에상의 족쇄를 풀어준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는 기브란 부통령 출마 선언 두고 생긴 논란과 유사하다.

 

조코위 아들 기브란은 40세 미만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제한하는 헌법에 따라 부통령 출마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자체단체장으로 선출됐던 사람은 연령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헌법 소원 청구를 인용해 출마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안와르 우스만 헌법재판소 소장은 조코위의 매제로 재판에 배석했고, 결국 이해충돌 방지 위반으로 자리에 물러났지만 판결은 번복되지 않았다.

 

가난한 가구공장의 아들이었던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은 10년 집권 동안 전무후무 지지율 80%를 기록했다. 10월 10년 임기를 그의 ‘조코위 가문’은 내로라하는 정치가문으로 발돋움했다. 두 며느리는 모두 미인대회 출신이다.

 

 

그는 자바 중부도시 수라카르타(솔로)의 빈민가에서 목수 아들로 태어났다. 대학을 졸업하고 제지 회사를 다니다 1988년 가구회사를 차려 파산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위기를 넘긴 이후에 성공가도를 달렸다. 2004년 중도좌파정당인 민주항쟁당(PDI-P)에 입당해 수라카르타 시장과 자카르타 지사를 거쳐 10년 만에 대통령 자리까지 올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수카르노(장녀-대통령), 수하르토(3남-정당대표), 와히드(장녀-정당대표), 수카르노뿌뜨리(장녀-국회의장), 유도요노(장남-자카르타시장 후보)에서 조코위로 이어지는 정치하는 가문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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