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라보워 수비안또 후보가 결선투표없이 대통령 당선을 앞두고 있다. 사진=쁘라보워 페이스북](http://www.aseanexpress.co.kr/data/photos/20240207/art_17079165147455_82d5af.jpg)
역시 지지율 70% ‘조코위 효과’가 뚜렷했다.
현지시간 14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의 표본개표에서 개표 초반 현 국방 장관인 쁘라보워 수비안또(Prabowo Subianto, 73, 현 국방부 장관) 후보가 60% 득표율로 크게 앞서나가고 있다.
쁘라보워는 결선 투표 없이 최종 당선자가 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여론조사 기관 CSIS-사이러스 네트워크가 진행한 ‘빠른 개표’에서 오후 7시 기준(분석률 92.15%) 기호 2번 쁘라보워 후보와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Gibran Rakabuming, 37) 부통령 후보가 58.3%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전에 실시된 막판 여론조사 결과(49~51%)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당선 요건 중 하나인 ‘과반 득표’를 무난히 넘는 모양새다.
![조코위 대통령(오른쪽)과 프라보워 국방부장관. 사진=내각 사무국 Sekritariat Kabinet RI](http://www.aseanexpress.co.kr/data/photos/20240207/art_17079165187049_e4b816.jpg)
이번 대선 내내 주목을 받은 것이 ‘조코 위도도(Joko Widodo, 63)’ 대통령의 영향력이었다. 쁘라보워 후보는 조코위 대통령 장남 기브란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10년간 임기를 하면서 지지율 70%에 육박하는 조코위 대통령의 후광을 얻었다는 평을 얻었다. 조코위 대통령은 여전히 투쟁민주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상대당 후보인 쁘라보워를 자신의 후계자로 낙점했다.
![조코위의 장남인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37세의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 사진=쁘라보워 페이스북](http://www.aseanexpress.co.kr/data/photos/20240207/art_17079165231346_7a0ed2.jpg)
반면 기호 1번 아니스 바스웨단(Anies Baswedan, 56) 나스뎀당(Nasdem) 후보는 24.94%로 2위였고, 기호 3번 간자르 쁘라노워(Ganjar Pranowo, 56) 투쟁민주당(PDI-P, Partai Demokrasi Indonesia-Perjuangan) 후보는 16.76%에 그쳤다.
인도네시아 대선은 유권자가 2억 500만 명에 이른다. 17,500개의 섬나라로 전국 투표소만 82만여 개에 이르다 보니 개표에만 1개월 이상이 걸린다. 사고 및 과로로 순직한 경찰, 선거요원의 숫자가 300명이나 된다.
![사진=쁘라보워 페이스북](http://www.aseanexpress.co.kr/data/photos/20240207/art_17079165167111_ac2c3f.jpg)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히퉁 츠팟(hitung cepat·신속 집계)이라 불리는 표본 개표를 통해 미리 선거 결과를 예측한다.
정식 결과는 늦어도 다음달 20일까지 발표된다. 이때 프라보워 후보가 전체 유권자의 50% 이상을 득표하고 동시에 각 주에서 20% 이상을 득표한 것으로 확인되면 최종 당선자가 된다.
만약 조건을 충족하는 후보가 없을 경우 오는 6월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 대국이다. 전세계에서 네번째로 인구가 많다. 민주주의를 따르는 국가 중에서는 세번째로 인구 규모가 크다. 인구 약 2억7700만명 중 약 90%가 무슬림이다.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이기도 하다. 풍부한 자원과 지정학적 중요성을 바탕으로 주요 20개국(G0)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