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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선, 결선투표 없다? '쁘라보워 대통령' 눈앞

조코위 후광효과, 표본개표 시작하자마자 프라보워 60%로 크게 리드

 

 

역시 지지율 70% ‘조코위 효과’가 뚜렷했다.

 

현지시간 14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의 표본개표에서 개표 초반 현 국방 장관인 쁘라보워 수비안또(Prabowo Subianto, 73, 현 국방부 장관) 후보가 60% 득표율로 크게 앞서나가고 있다.

 

쁘라보워는 결선 투표 없이 최종 당선자가 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여론조사 기관 CSIS-사이러스 네트워크가 진행한 ‘빠른 개표’에서 오후 7시 기준(분석률 92.15%) 기호 2번 쁘라보워 후보와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Gibran Rakabuming, 37) 부통령 후보가 58.3%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전에 실시된 막판 여론조사 결과(49~51%)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당선 요건 중 하나인 ‘과반 득표’를 무난히 넘는 모양새다.

 

 

이번 대선 내내 주목을 받은 것이 ‘조코 위도도(Joko Widodo, 63)’ 대통령의 영향력이었다. 쁘라보워 후보는 조코위 대통령 장남 기브란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10년간 임기를 하면서 지지율 70%에 육박하는 조코위 대통령의 후광을 얻었다는 평을 얻었다. 조코위 대통령은 여전히 투쟁민주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상대당 후보인 쁘라보워를 자신의 후계자로 낙점했다.

 

 

반면 기호 1번 아니스 바스웨단(Anies Baswedan, 56) 나스뎀당(Nasdem) 후보는 24.94%로 2위였고, 기호 3번 간자르 쁘라노워(Ganjar Pranowo, 56) 투쟁민주당(PDI-P, Partai Demokrasi Indonesia-Perjuangan) 후보는 16.76%에 그쳤다.

 

인도네시아 대선은 유권자가 2억 500만 명에 이른다. 17,500개의 섬나라로 전국 투표소만 82만여 개에 이르다 보니 개표에만 1개월 이상이 걸린다. 사고 및 과로로 순직한 경찰, 선거요원의 숫자가 300명이나 된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히퉁 츠팟(hitung cepat·신속 집계)이라 불리는 표본 개표를 통해 미리 선거 결과를 예측한다.

 

정식 결과는 늦어도 다음달 20일까지 발표된다. 이때 프라보워 후보가 전체 유권자의 50% 이상을 득표하고 동시에 각 주에서 20% 이상을 득표한 것으로 확인되면 최종 당선자가 된다.

 

만약 조건을 충족하는 후보가 없을 경우 오는 6월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 대국이다. 전세계에서 네번째로 인구가 많다. 민주주의를 따르는 국가 중에서는 세번째로 인구 규모가 크다. 인구 약 2억7700만명 중 약 90%가 무슬림이다.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이기도 하다. 풍부한 자원과 지정학적 중요성을 바탕으로 주요 20개국(G0)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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