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캄보디아의 유일한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이 노후되어 이비인후과 병동을 신축한다고 24일 밝혔다.
코이카는 2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이비인후과병원 역량강화 사업’ 착공식이 열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내년 말 건립을 목표로 하는 현대화된 이비인후과 병동은 5층, 4177㎡ 규모에 6개 수술실, 24개의 병실*, 진료실, 검사실, 교육연구실, 원무과 등을 갖춘다. 기존 이비인후과 병동으로 사용 중이던 건물은 철거한다.
캄보디아 앙두엉병원 이비인후과는 귀, 코, 목, 두경부 수술 및 진료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는 캄보디아 유일의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이다. 이곳에는 현재 35명의 캄보디아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근무 중이며, 연간 9만 여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앙두엉병원은 1910년에 지어진 건물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의료장비들은 미비하거나 노후화되어 정확한 진단과 수술을 진행하기 열악한 상황이다. 또한 매년 앙두엉병원에서 레지던트를 거쳐 신규 전문의가 배출되고 있어 수술 시연 및 특강을 위한 현대화된 공간 확보 및 레지던트를 지도하는 현지 의료진 대상 지속적인 의료 기술 역량 강화도 필수적이다.
이에 코이카는 지난 2018년 ‘캄보디아 이비인후과병원 역량강화 사업’ 에 착수하여 오는 2022년까지 800만불을 투입해 △앙두엉병원 이비인후과 병동 신축 △내시경시스템, 초음파 장비 등 60여종의 700여개 의료 장비 지원 △국내 병원의 이비인후과 의료진 현지 파견을 통한 의료인력 교육 및 기술전수 △의료인력 초청연수 △지속가능한 병원 운영을 위한 병원 수익구조 등 운영방안 컨설팅 등 의료 인프라·인적역량 강화·병원 운영 컨설팅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작년에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제1회 한국-캄보디아 이비인후과 학술대회, 의료진 초청연수, 병원 운영 컨설팅 등이 진행됐다.
코이카는 병원 시설 개선과 의료 장비 교체를 통해 캄보디아 이비인후과 및 두경부 의료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고, 의료진 역량강화를 통해 의료사고 발생가능성을 낮추고 캄보디아 의료 기술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착공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맘 분헹(Mam Bunheng) 캄보디아 보건부 장관의 주재 하에 소규모의 캄보디아 전통 불교의식으로 진행되었으며, 노현준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 로우 리키잉(Lou Lykheang) 앙두엉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맘 분헹 캄보디아 보건부 장관은 “이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 국민들이 우수한 의료시설을 갖춘 앙두엉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코이카의 이번 이비인후과병원 역량강화사업 추진에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노현준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은 “앙두엉병원 이비인후과는 캄보디아 전국에서 환자가 찾아오는 유일한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이자 의료 인력의 교육적 중요도가 매우 높은 병원“이라면서 “직접 수혜자인 캄보디아 이비인후과 질병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 인력 양성 및 역량 강화 지원을 통해 캄보디아 내 지속가능한 보건의료 체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코이카 관계자 및 글로벌협력의사로 구성된 안전대응TF를 상시 운영하며 코이카 파견인력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