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세원이 20일 세상을 떠났다. 이날 오후 1시 경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한인병원(미래 병원, Mirae Polyclinic)에서 링거 주사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67세. 그는 평소 ‘당뇨 합병증’ 등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동남아시안게임 등 방송중계권 3조 원대 사업 진행 중 비보
스타뉴스에 따르면 그는 최근까지 5월 5일부터 개최되는 동남아시안게임과 오는 10월 22일부터 개최되는 장애인아시안게임 방송 중계권을 낙찰받아 사업을 진행중이었다.
그는 2020년 캄보디아 현지의 방송사 스포츠TV(CS TV)를 세우기로 합의, 스포츠TV의 동남아시안게임 중계 독점 합의서를 공개한 바 있다.
미디어 사업을 포함한 호텔, 레지던스, 카지노, 골프장, 종합병원 등 3조 원(25억 달러) 대에 달하는 대규모 부동산 건설 사업을 따냈다는 소식은 화제로 떠올랐다.
캄보디아도 들어가 한국 기업 지분 70%에 캄보디아 정부 지분 30%로 약 3조 원 규모의 사업이었다.
서세원은 2015년 서정희와 이혼한 뒤 이듬해 23세 연하 해금연주자 김모씨와 재혼했다. 사업을 위해 2019년 12월 재혼한 아내와 당시 5세짜리 딸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이사했다.
■ 톱 개그맨-‘서세원쇼’-‘조폭마누라’ 제작 큰 인기...파란만장한 일생
1979년 TBC 라디오 개그 콘테스트를 거쳐 데뷔했다. 이후 MBC ‘영11’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통해 톱 개그맨으로 인기를 얻었다. 특히 1996년부터 2002년까지 방송된 KBS 2TV ‘서세원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86년에는 영화 '납자루떼'의 감독을 맡기도 했다. 이후 2001년 영화 ‘조폭 마누라’를 제작하면서 영화 제작자로도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 제작 ‘긴급조치 19호’가 실패해 위기를 맞았다.
특히 해당 영화 제작사에서 횡령 의혹과 세금 포탈 혐의를 받으면서 2006년 대법원에서 징역 10월과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해외 도박 등 논란이 불거졌다.
2014년 5월에는 전처인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때 한 방송을 통해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하는 폐쇄회로TV(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큰 논란이 됐다.
2015년 8월 서정희와 32년만에 합의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딸 서동주 및 아들 서동천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이 중 딸인 서동주는 현재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