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태국 방콕의 한인식당 밀집지역 수쿰윗 플라자에서 한국인 간의 납치 협박을 통한 금전 갈취 범죄행위가 발생했다.
11일 솜퐁 칭두엉 이민경찰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건 경위를 밝혔다.
피의자 김 모씨와 노 모씨는 한국인 Y모씨(남, 42)를 코리안타운 식당가에서 납치했다. 이들은 Y모씨를 사뭇쁘라간 지역의 트러스트 콘도에 감금한 후 폭행 및 협박을 가해 몸값으로 20만 바트(약 740만 원)를 갈취했다.
몸값 20만 바트를 주고 풀려난 피해자 Y모는 사뭇쁘라간 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수쿰윗 에까마이 지역에 위치한 게이트웨이 쇼핑몰에서 김 모씨, 지상철 그린라인 뿌짜오 역에서 노 모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피해자를 감금하고 폭행 협박한 사뭇쁘라깐 지역 소재 트러스트 콘도 현장에서 손도끼, 칼, 밧줄 등 범행에 사용된 증거물들을 압수하고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경찰 측 조사에 따르면, 범인들은 이날 저지른 범죄와 같은 유형인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수 납치 및 감금 공모죄로 이미 지난 8월과 9월에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재범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방콕에서는 심각한 불경기를 틈타 일부 외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본인을 대상으로 발생한 크고 작은 70여건의 사기사건 범죄를 비롯해 그 외 외국인에 대한 은행 앱 보이스피싱과 강도 행각 등이 벌어져 이민국경찰을 긴장시키고 있다.
태국 이민국경찰은 외국인이 범죄 피해를 입었을 경우, 언제라도 신고전화 1178번으로 신고해 적극적인 범죄자 소탕에 협조해 줄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