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현대차 러시아 법인, 전쟁통에 11년만에 최악의 실적

현지 가동 중단에 판매량 3개월 연속 급감
2010년 9월 HMMR 설립 이후 최저 실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현지 공장 가동을 멈춘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법인(HMMR)의 판매량이 3개월 연속 급감하며 약 11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2일 현대자동차 해외공장별 판매 정보에 따르면 지난 5월 HMMR은 러시아 내수 1,450대, 수출 307대 등 총 1,757대를 판매했다.

 

2010년 9월 HMMR이 설립된 뒤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2011년 1월 이후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발발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지 공장이 생산 가동을 중단하면서 최악의 상태에 직면한 것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연 2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데 지난 2월 전쟁 발발 직후 가동 일시 중단을 이어왔다.

 

개전 약 한 달 뒤인 3월 말부터는 무기한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공장 가동 중단 이후 HMMR의 판매 실적은 기존 생산분(재고)으로 충당되고 있다.

 

HMMR 공장이 멈춘 뒤 판매 실적도 하락해 2022년 1월에는 17,694대를 2월에는 17,402대를 판매했다. 이어서 3월 3,708대, 4월 2,242대로 판매량이 꾸준히 하락한 뒤 5월까지도 판매 실적이 악화하며 3개월 연속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2022년 3~5월 평균 판매량은 2,569대로 1, 2월 평균 판매 실적의 15%에도 못 미친다.

 

러시아 현지 공장이 6월 현재까지도 가동 중단을 이어오는 만큼 이달 판매 실적 역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과 비교해도 판매량 부진한데 2021년 3~5월 HMMR은 3월 22,032대, 4월 22,948대, 5월 18,494대 등 월평균 21,158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2022년 3~5월 판매량보다 8배 이상 많은 판매량이다.

 

전쟁이 장기화함에 따라 판매 실적이 정상화되는 시점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쟁 상황,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아 현지 공장이 언제 다시 가동될지 알 수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현지 공장 가동이 중단되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판매 실적 정상화는 전쟁 등 여러 상황이 달라진 뒤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포토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