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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돌풍, 인도네시아서 1분기 1만대 팔렸다

전기차 생산 공장 완성 이후 판매량 ‘톱10’...현지 생산량 세 배 늘리기로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판매량 7위로 올라섰다.

 

일본차가 94% 점유율을 기록한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아이오닉5' 돌풍으로 1분기에만 1만대가 팔렸다.

 

13일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와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분기 인도네시아에서 신차를 1만431대를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6085대) 대비 두 배 가까운 판매량이다. 판매량 순위로는 일본 이스즈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인기를 감안해 현지 생산량을 최대 세 배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아이오닉5 출고를 기다리는 소비자는 4000명에 이른다.

 

지난해 11월초 방한한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도 “저도 아이오닉5 주문했는데 기다리는 기간이 너무 길다. 빨리 타고 싶은데”라고 말한 바 있다.

 

 

현대는 인도네시아에는 지난해 3월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km에 위치한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77만7000㎡ 부지의 전기차 생산공장을 완공한 바 있다.

 

연 15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이 공장에서 지난해 8만2400대를 생산했다. 막무르(Makmur) HMID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대 연 25만 대까지 늘리겠다”고 직접 밝혔다.

 

이같은 아이오닉5의 돌풍은 일본차들이 전기차 개발에 뒤처진 상황에서 현대차가 지난해부터 현지에서 아이오닉5를 생산하면서 판을 흔들고 있다.

 

아이오닉5는 인도네시아는 물론 동남아에서 처음으로 생산된 순수 전기차다. 성능과 디자인을 앞세워 현지 전기차 시장의 55%(2월 기준)를 점유하고 있다. 

 

현지 전기차 판매 2위인 우링자동차의 ‘에어EV’에 비하면 판매가가 세 배, 전체 자동차 평균 판매가의 두 배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 현지 자동차 생산의 30%를 전기차로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600만원대 보조금 지급과 세제혜택 등 각종 장려책을 내놓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원책도 현대자동차에 유리한 상황이다. 지난달 아이오닉5는 우링 에어 EV와 함께 현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모델로 선정되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부가세를 11%에서 1%로 파격적으로 낮추었다.

 

한편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규모는 33만1410대다. 약 90%가 일본산이 장악했다. GAIKINDO 판매순위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현대차보다 상위에 있는 6개사는 모두 일본 자동차회사다.

 

도요타 총 8만5777대로 1위에 이어 다이하츠(5만 4341대), 혼다(4만 7027대), 스즈키(2만 2436대), 미쓰비시(2만 1942대), 미쓰비시 후소(1만 1561대) 순이다. 현대는 이스즈(8981대)를 제치고 7위로 올랐다. 중국 전기차 우링(4802대)은 10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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