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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600만 해외거주 국민 30년간 254조원 ‘해외송금’

외교부, 외국인 투자 자본금액과 거의 같아...2022년 25조 최대

 

 

“30년간 해외송금은 254조 300억원이었다.”

 

현지 미디어 베한타임즈는 1월 16일자에 “베트남 외교부의 레티투항(Lê Thị Thu Hằng) 차관에 따르면 약 600만 명의 베트남 국민이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가운데 1993년부터 2022년까지 베트남으로 송금된 금액은 1,900억 달러(약 254조 300억 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15일에 열린 2024년 ‘쑤언꿰흐엉’(고향의 봄) 프로그램과 관련 기자회견에서 레티투항 차관은 “이 수치는 같은 기간에 이뤄진 외국인 투자 자본금액과 거의 같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2023년에 베트남이 약 140억 달러(약 18조 7180억 원)의 송금액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2022년에는 190억 달러(약 25조 4,030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수년간 세계 10대 송금액 수령국 중 하나로, 13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 거주하는 해외 베트남인 중 약 60만 명이 학부 이상의 학력을 소지하고 있다. 해외 베트남인의 80% 이상이 선진국 및 주요 글로벌 경제 중심지에 거주하고 있다.

 

호치민시의 경우 2023년 송금액이 90억 달러(약 12조 330억 원)에 달하여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호치민시 전체 예산 수입의 거의 50%에 해당했다. 이 수치는 또한 시가 유치한 총 외국인 투자 자본의 거의 세 배에 달했다.

 

레티투항 차관은 “국가 발전을 위해 지적, 인적 자원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과학 기술 활동에 참여하는 해외 베트남 지식인 및 전문가 수는 연간 300~500명에 달한다.

 

호치민시 인민위원회의 보반호안(Võ Văn Hoan) 부위원장은 “베트남, 특히 호치민시가 지역과 세계의 반도체 산업, 과학 기술 및 혁신의 중심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해외 베트남인들로부터 자원을 유치하고 동원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주한 베트남대사관은 1월 14일 서울에서 베트남 동포에게 따뜻한 뗏(설)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쑤언꿰흐엉'(고향의 봄)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약 500명의 베트남인이 참가했다.

 

한국에는 30만 명에 가까운 베트남인들의 제2의 조국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반대로 약 18만 명의 한국인이 베트남에 거주하며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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