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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언어캠프’ 3년만에 위상 우뚝...전북대-부산외대 ‘찰떡궁합’

2019년 여름 시작 3년간 다섯 차례...대학생-일반인 등 총 301명 주목도 업그레이드

 

전북대와 부산외대가 함께하는 동남아언어캠프가 3돌이 맞았다. 2019년 여름에 시작되어 3년 간 다섯 차례 열렸다.

 

전북대 동남아연구소에서는 캠프의 창설부터 지금까지 함께 캠프를 위해 일해 온 김다혜, 김현경 연구보조원과 전제성 소장이 창설 배경부터 창설 과정, 3년간의 운영 과정, 그리고 그에 따른 추진 성과들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밝혔다.

 

‘동남아언어캠프 3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도전을 계획한다’를 아세안익스프레스가 지상중계한다.

 

■ 다섯 동남아언어+아랍어, 터키어...32개 대학 학생과 변호사, 기자 등 총 301명 수강

 

전북대와 부산외대가 함께하는 동남아언어캠프는 2019년 여름에 시작되어 3년간 다섯 차례 개최되었다. 방학 중에 2주간 진행되는 언어캠프는 코로나19 대유행도 대면수업으로 돌파하였다.

 

다섯 동남아언어(베트남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미얀마어, 캄보디아어)에 더하여 아랍어와 터키어도 가르쳤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32개 대학의 학부생, 대학원생, 학자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의 활동가, 변호사, 기자 등 총 301명이 수강하였다.

 

캠프 3주년 소개글을 보면 영남과 호남의 대학이 울타리를 넘어 상이한 사업과 재원을 연계시키면서 동남아지역학 진흥과 후속세대 육성을 위한 대의를 위한 연대한 의지가 배어 있다.

 

“요즘 많은 관심과 성원을 접하면서 우리는 이 캠프의 어떤 점이 이목을 끄는 것일까 되묻게 된다. 우리 캠프가 비좁고 이기적인 경계를 넘어 연대할 때 우리 모두가 누리고 나눌 수 있는 가능성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남과 호남의 대학이 울타리를 넘어 상이한 사업과 재원을 연계시키면서 동남아지역학 진흥과 후속세대 육성이라는 대의를 위해 연대하였다. 우리의 연대는 두 대학만을 위하지 않고 전국 모든 대학의 학생과 학자들과 동남아를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공유하는 고등교육 혁신을 추구한다. 우리들의 구호처럼, “전부 함께 동남아로 가자!”고 외치면서.”

 

 

올해 동남아언어여름캠프는 7월 18일부터 29일까지 전북대 전주캠퍼스에서 개최되었다.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그리고 새로 추가된 필리핀어를 포함하여 동남아 4개 언어 강좌가 개설되고, 기존의 아랍어 강좌에 더하여 부산외대 측에서 추가로 제공하겠다는 이탈리아어까지 개설되니 ‘동남아언어플러스캠프’라 불러야 마땅할 것 같다.

 

■ 캠프 창설 배경-국내대학의 동남아언어교육 실태

 

현재 동남아 언어 관련 전공과목이 개설된 대학은 9개에 불과하다. 동남아 언어를 교양과목으로 개설하고 있는 학교를 더하더라도 총 11개 학교에서 동남아 언어를 부분적으로 가르치고 있을 뿐이다(표 1). 11개 대학 중 국공립대는 3개교(서울대, 부경대, 서울시립대)뿐이고 나머지는 사립대다.

 

동남아 언어 관련 교과목이 개설되어 있는 대학의 지역 분포를 살펴보면, 수도권(서울, 용인)에 4개, 부산에 3개, 충남·대전권에 3개, 경북에 1개 대학이며, 강원, 충북, 제주, 전남, 전북의 대학들은 어떠한 동남아언어 과목도 개설하지 않고 있다. 베트남어 2과목만 개설되어 있을 뿐인 경북의 경우도 동남아언어 고등교육의 소외지역에 포함시키는 게 더 적절할 것이다.

 

 

 

지역 편중 문제와 함께 언어 편중 문제도 한계로 지적될 수 있다. 베트남어 과목이 대학의 동남아언어 과목의 약 41%를 차지한다. 동남아지역학 관련 전공이 존재하는 9개의 대학 중 5개가 베트남어에 특화된 전공이고, 한국과 베트남의 무역·투자·인적 교류의 증대에 따른 수요가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나머지 절반은 말레이인도네시아어와 태국어가 양분하고 있고, 미얀마어는 부산외대에 전공이 존재하여 희소하나마 과목이 개설되어 대학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필리핀어(타갈로그어), 캄보디아어(크메르어), 라오스어 강의를 지속적으로 개설하고 있는 대학은 찾아볼 수 없다.

 

■ 특수외국어교육진흥을 위한 법 제정과 사업기관 선정

 

‘무역과 외교로 존립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한국 정부가 상황을 방치하고 있지는 않다. 이른바 특수외국어진흥법을 제정하고 외국어교육을 지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2016년 2월, 특수외국어 교육 기반 조성을 통한 교육 기회 제공 및 특수외국어 구사 능력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다. 같은 해 8월 시행령에 따라 정부는 5년마다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하고 2017년부터 ‘특수외국어교육진흥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특수외국어”(critical foreign language)란 “국가 발전을 위하여 전략적으로 필요한 외국어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언어”를 의미한다. 정부는 “특수외국어의 범위”에 베트남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미얀마어, 크메르어, 라오스어, 타갈로그어 등 8개의 동남아언어를 포함시켰다.

 

 

특수외국어 중에서도 “정량분석”과 “정성분석”을 통해 “중점언어”를 선정하게 되는데, 제1차5개년(2017-2021)사업에서는 인도네시아어, 말레이시아어, 베트남어, 미얀마어, 태국어를 포함하는 15개 중점언어를 선정하여 우선 지원하였고, 2차5개년(2022-2026)사업시행계획에는 라오스어가 신규 중점언어로 추가되었다.

 

교육사업 추진을 위해 “권역별 우수대학”을 특수외국어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하여 권역 내 대학과 연계 및 협력을 통한 특수외국어교육을 총괄하도록 하는 방식을 취했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이하 부산외대), 단국대·청운대컨소시엄이 선정되었다. 동남아언어별 교육은 말레이인도네시아어와 태국어를 부산외대와 한국외대가, 베트남어는 부산외대와 청운대가, 미얀마어와 크메르어는 부산외대가 담당하게 되었다. 이로써 부산외대가 동남아언어를 가장 많이 담당하는 특수외국어 전문교육기관이 된 것이다.

 

특수외국어 전문교육기관 대학들은 대학생뿐만 아니라 초중고생과 일반인까지 대상으로 포괄하여 언어교육을 시행하고 교육과정과 교육자료를 개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요청받았다. 비교과 프로그램이 주종이지만, 이렇게나마 특수외국어교육진흥사업을 통해 동남아언어 교육의 확산이 시도되고 있는 것은 실로 다행스러운 추세이다.

 

그렇지만 전문교육기관으로 선정된 대학들이 소재하지 않은 지역들이 특수외국어교육에서도 여전히 소외되는 문제가 지속되었다. 부산외대 사업단도 교육 준비 중심의 첫 해를 보낸 뒤에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대학 외부의 아세안문화원과 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시민강좌를 열며 적극적인 교육 확산을 시도하였으나 지리적 범위가 부산 지역에 국한되어 있었다.

 

 

■ 동남아언어 교육소외지대의 고군분투

 

대학의 동남아언어교육이 부재한 지역에 위치한 전북대에서는 자조적이고 비교과적인 교육이 추진될 수밖에 없었다. 정규 교과목도 언어 전문가도 없었던 전북대에서 동남아언어교육은 자원봉사로 시작되었다.

 

전제성이 전북대 정치외교학과에 부임한 다음해인 2007년부터 ‘서바이벌 바하사(인도네시아어)’라는 이름으로 방과후 무료강의를 시작하여 매학기 10여명의 학생들을 가르쳤다. 3년을 거듭하자 신기한 일이라 여겨 학보에 소개되기도 했다.

 

교육부 주관 ACE(학부교육선진화지원)사업의 융복합 교육분야에 전제성이 교내 동남아연구 인류학자(채수홍 교수), 중국연구 지리학자(이강원 교수), 일본연구 인류학자(임경택 교수), 이민연구 사회학자(설동훈 교수), 문화연구 인류학자(이정덕 교수), 민족주의연구 정치학자(박동천 교수)를 규합하여 동아시아·다문화융·복합연계전공 창설안을 제출하고 2012년에 선정되어 지원을 받게 된 뒤로 인도네시아어 무료 강의에 더하여 베트남어 무료 강의를 추가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강사료도 지원받고 가끔 수강생들과 식사도 함께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출신 유학생들과 함께 지역연구 지망 대학원생들(김현경, 육수현)이 강사로 투입되었다. 국제개발협력 분야 인재양성을 목표로 정치외교학과, 국제학부, 경제학부 교수진이 함께 힘을 모아 교육부에 제출한 CK-1(창조한국 1단계) 국제화사업계획이 2014년에 선정되고 5년간 정부 지원을 받게 되자 동남아언어 강의는 더 넉넉한 지원을 받아서 방과후 무료 강의는 물론이고 현지에 언어연수까지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2018년까지 연인원 3백여 전북대 학생들이 인도네시아어와 베트남어를 초급이나마 무료로 배울 수 있었다. 이렇게 배워서 인도네시아연구로 석사나 박사를 마친 학생들도 배출되었다. 유학생들은 자기 말을 배우려는 한국인 친구들과 돈독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교육부의 지원을 받던 ACE와 CK사업이 모두 2019년 2월 말로 만료되자 전북대에서 동남아언어교육이 다시 자원봉사형 교육으로 되돌아갈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 부산외대 김홍구 교수-전북대 전제성 교수 ‘단군 이래 최초’의 동남아언어캠프 창설 합의

 

2019년 2월 18일, 전제성은 부산외대 앞의 중식당에서 김홍구 부산외대 교수(현 총장)와 만났다. 태국연구자 김홍구 교수와 인도네시아연구자 전제성은 사단법인 한국동남아연구소의 마지막 감사로서 총회를 앞두고 업무 및 재무 감사를 완료하기 위해서 만난 것이었는데, 감사를 마치고 찻집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 전제성은 부산외대의 특수외국어진흥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베트남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미얀마어, 캄보디아어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은 수의 동남아언어 전문교육기관으로 선정된 부산외대가 한국의 동남아지역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위상을 점하게 되었으나 그런 역량과 역할이 부산지역에 국한되고 있는 현실은 아쉽다는 소견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부산외대의 사업단이 고군분투 중인 전북대까지 동남아언어 교육 범위를 넓혀줄 가능성이 있을지를 문의하였다. 김홍구 교수는 부산외대 사업단도 바로 그런 확산 작업이 필요하다 느끼고 방도를 고민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사업단장을 당장 만나 협의해 보자고 즉석에서 전화 걸어 약속을 잡아주었다.

 

 

만남을 주선한 김홍구 교수와 함께 전제성은 부산외대 특수외국어사업단 사무실에서 배양수 단장과 만났다. 베트남유학 한국인 1호박사로 알려진 베트남문학연구자 배양수 교수와 전제성은 2008년부터 2년간 한국동남아학회 연구이사를 함께했던 사이였다. 전북대와 협력하여 동남아언어교육의 불모지라해도 과언이 아닌 호남지역에서 부산외대 사업단이 강좌를 연다면 사업의 가치와 효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제성의 갑작스런 제안을 배양수 단장은 흔쾌하게 수락했다. 국내 동남아언어 교육상황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터라 피차간에 긴 배경 설명이 필요 없었으며 수 분만에 취지에 합의하고 곧바로 구체적인 추진 방안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수 있었다.

 

배양수 단장은 부산의 언어 강사들이 학기 중에 전주로 주말 출강하는 방식을 포함하여 여러 방안이 가능함을 알려주었다. 전제성은 전북대에서 강의가 진행되지만 전국의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다면 더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며, 그렇게 되도록 방학 중에 학생들을 모아 교육하는 캠프형으로 추진하는 안을 제안했다. 배양수 단장은 2주간 언어별로 50시간씩 교육하는 캠프 방식이 가능하며 부산외대가 강사료와 교재비를 책임지고 전북대가 캠프 운영비와 강사들의 숙박 및 교통비를 부담한다면 여름방학 때부터 당장 추진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초급반부터 시작하지만 중급반도 이어서 개설될 수 있고, 법률(특수외국어교육법)에 기초한 사업이기에 원한다면 캠프가 계속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로써 ‘단군 이래 최초’의 동남아언어캠프 창설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다. 전제성은 대한민국에서 동남아언어교육을 위한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부산외대 직원에게 사진촬영을 부탁했다.

 

■ 캠프 수강생 만족도 조사에서 3년 평균이 5점 만점에 부산외대 4.7, 전북대 4.49점

 

수강생이 가장 많았던 언어는 베트남어로서 3년간 104명이 수강하였다. 그 다음이 인도네시아어로 90명이 수강하였고, 세 번째는 태국어로 47명이 수강하였다. 이어서 아랍어(36명), 미얀마어(15명), 캄보디아어(6명), 터키어(3명) 순이었다.

 

 

우여곡절과 시행착오 속에 출범한 첫 캠프 이래 3년간 다섯 차례의 캠프를 전북대와 부산외대에서 성사시켰다.

 

첫 번째 캠프 이후 네 번의 캠프는 모두 코로나19 발발과 확산 상황에서 개최되었다. 총 5회의 캠프를 더구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굴하지 않고 모두 대면으로 개최하였다는 사실 자체를 최고의 성과로 자평했다. 

 

부산외대가 조사한 캠프 수강생 만족도 조사에서 3년 평균이 5점 만점에 4.7로 집계되었고, 2021년의 캠프 만족도는 4.8을 넘어섰다. 캠프가 끝날 때마다 부산외대와 전북대는 수강생 만족도 자체조사를 각기 실시하여 언어캠프 개선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부산외대 측은 언어캠프 수료식 직전에 진행하며 2021년 하계까지 오프라인으로 조사하다가 2021년 동계부터는 온라인으로 수행하고 있다. 전북대의 경우 수료 이후 1주나 2주에 걸쳐 이메일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도별 수강생 만족도는 전북대에서 진행한 만족도 조사의 평균은 5점 만점에 4.49점이고, 부산외대 자체 만족도 조사는 4.71점으로 나타났는데 동일한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지만 평균이 상이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만족도 조사 방식, 만족도 조사 문항 등이 상이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언어 교육 내용과 효과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높았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항목은 본인언어능력 신장으로 연도별 평균이 4.64점으로 나타났다. 수강생 스스로 언어캠프를 통해 언어능력이 신장되었다고 만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이 4.63점으로 다음번 강의에 참여하겠다는 항목이었다.

 

 

특히 이 항목의 경우 최근 캠프로 갈수록 긍정 척도가 높아지고 있다. 언어 교육 수준과 방법이 4.61점으로 나타났는데, 수강생들은 대체로 강사의 언어교육 수준과 방법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고, 그로 인해서 본인의 언어능력이 신장되었다고 평가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개방형 서술식 문항에서도 강사의 교수법이 좋았다거나 강의에서 보인 열정이 좋았다고 많이 언급되고 있는 점도 이러한 결과를 뒷받침해준다고 볼 수 있다.

 

언어캠프의 핵심은 언어교육이다. 그러므로 언어교육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강화할 방안이 꾸준히 모색해야 한다. 우선 강의 시간의 양적 증대가 현재로서는 아주 도전적인 과제로 남아있다.

 

우리 캠프는 2주 45시간의 언어교육으로 편성되어 있고, 수강생들이 여름과 겨울 캠프를 이어서 참여하면 도합 4주 90시간을 교육받을 수 있다. 미국의 동남아언어여름학교(SEASSI) 언어교육이 8주간 160시간인데 비하면 적은 편이다. 따라서 언어 교육 시간을 늘릴 필요성이 있으나 예산 확보의 어려움과 수강생들의 부담감을 극복해야 하므로 우리에겐 아직 어려운 과제일 수밖에 없다.

 

■ 올해 동남아언어여름캠프는 7월 18일부터 29일까지 전북대 전주캠퍼스

 

올해 동남아언어여름캠프는 7월 18일부터 29일까지 전북대 전주캠퍼스에서 개최되었다. 이번에 미얀마어와 캄보디아어 강의가 개설될 수 없어 무척 아쉽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가슴아파하는 미얀마의 언어나 우리 농업개발원조가 집중되어 많은 이들이 현지 마을까지 파견되는 캄보디아의 언어를 배우고자 캠프 참여를 신청하는 이가 전국에서 다섯 명에 달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래도 계속 시도해야 한다.

 

 

힘들고 비용이 들어도 캠프 형식으로 전국에서 수강생을 모아 교육하려는 이유는 이른바 ‘특수외국어’라는 것이 배우려는 이와 가르칠 수 있는 이가 다 희소하기 때문이다. 현재 확정된 수강생은 64명이다. 전북대를 포함하여 18개 대학의 학부생과 대학원생들,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전북도민이 수강할 것이다.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소속원들이 참여하여 반갑고 기쁘다. 이렇게 우리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언어캠프는 전북대의 정부재정지원사업성과포럼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었고, 교육부의 국립대학육성사업 성과포럼에서도 전북대의 대표사업으로 추천되었다. 성과 발표가 유튜브에 중계되기도 했고, 동영상 제작도 예정되어 있다. 언론 보도도 수십 건에 달한다. 전제성은 동남아지역학 진흥을 위한 연계전공 창설 및 연구소 운영과 함께 특히 언어캠프 추진의 공적 덕분에 전북대 개교기념 포상(동행상)을 수여받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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