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제2의 인생 무대로 선택하는 한국인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필리핀 은퇴청(Philippine Retirement Authority·PRA) 자료에 따르면 2026년 9월 16일 기준 필리핀 특별 은퇴비자(SRRV)를 취득한 한국인은 약 1만4,700명으로 전체 국적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점 전체 SRRV 보유자는 8만6,781명에 이른다. 한국보다 많은 SRRV 보유자를 가진 국가는 중국으로, 한국은 필리핀의 대표적인 외국인 은퇴자 유입 국가로 자리잡고 있다. ■ SRRV, 외국인-해외 거주 필리핀계 대상 ‘장기 체류형 은퇴비자’ SRRV(Special Resident Retiree's Visa)는 필리핀 정부가 외국인과 해외 거주 필리핀계 인구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장기 체류형 은퇴비자 제도다. 필리핀 은퇴청이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실제 비자는 필리핀 이민국(Bureau of Immigration)이 발급한다. 현재 PRA 기준 주 신청자는 기본적으로 40세 이상 외국인 또는 전 필리핀 시민권자가 대상이다. 일반적인 SRRV Classic의 경우 연령과 연금 수령 여부에 따라 일정 금액을 필리핀 내 지정 금융기관에 예치해야 한다. 특히 50
“두 나라 관계의 핵심 축은 인적교류와 경제협력이다.”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이 한-미얀마 수교 51주년을 맞아 양국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은 10월 1일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에서 개천절과 제78주년 국군의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얀마 주재 각국 외교단과 한인사회, 현지 경제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한·미얀마 양국의 우호와 협력 관계를 되돌아봤다. 배병수 주미얀마 한국대사는 기념사를 통해 “양국 관계의 핵심 축으로 인적 교류와 경제·비즈니스 협력, 문화교류, 인도적 지원 및 개발협력”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은 미얀마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국제기구 및 협력기관과 함께 식량안보와 영양, 생계 회복, 아동과 가족을 위한 필수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식량계획(WFP), 유엔개발계획(UNDP), 유니세프(UNICEF) 등과 협력하는 한편,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한 개발협력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단순한 긴급 지원을 넘어 인도적 지원-장기적 개발협력으로 배 대사는 “단순한 긴급 지원을 넘어 인도적 지원과 장기적인 개발협력을 연결하고 지역사회의
““더하지도 말고, 덜하지도 말고 그냥 너답게 해(Just be you. Nothing more, nothing less).” 김주형(24, 영어명 Tom Kim)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51)의 응원 문자를 받았다. 그리고 골프인생에서 짊어지고 있던 무거운 짐 하나를 내려놓았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 혜택을 받게 되었다. 김주형은 10월 3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는 18언더파 262타였다. 김주형은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남자 골프의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은 2010년 광저우 대회 김민휘 이후 16년 만이다. 김주형은 개인전 금메달과 함께 단체전 은메달도 얻었다. 한국 대표팀은 김주형, 문도엽, 김성현이 출전한 단체전에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번 금메달로 현역병으로 복무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약 18개월의 PGA 투어 공백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2주간 체육 분야 활동과 일
부산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동남아시아 11개국의 다채로운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이 열린다. 부산시(시장 전재수)는 오는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9층 엘 아레나에서 '2026 부산-아세안 주간'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시민과 주한 아세안 외교사절단, 유학생 등이 함께하는 국제문화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계기로 2020년부터 매년 열리며 부산과 아세안 간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개막식은 10월 6일 오후 2시에 개최된다. 오석근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아세안 국가 대사, 주부산 외국 공관장, 국제 교류 참여 학생과 교사 등 국내외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개회사와 축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되며 본격적인 문화 교류의 시작을 알린다. 올해 행사는 '크루즈 아세안'을 주제로 설정했다. 관람객들은 '출항-발견-교류'로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 등 아세안 11개국의 문화와 매력을 경험하게 된다. 전시장에서는 각국의 해양 설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걷다 보면 한국전쟁이 결코 한반도만의 전쟁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인 이곳에는 현재 14개국 2,339명이 잠들어 있다. 그 가운데 동남아 출신으로는 태국 참전용사 세 분이 영면하고 있다. 반면 7,420명을 파병했던 필리핀 참전용사의 묘는 아직 없다. 그 이유에는 각국의 안장 문화가 있다. 전쟁 중 부산 일대 유엔군 묘지에는 한때 1만 명이 넘는 전몰자가 가매장되었지만, 전후 각국의 정책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상당수가 본국으로 돌아갔다. 특히 필리핀과 태국은 전사자의 유해를 본국으로 송환해 고향에 안장했다. 그래서 오늘날 유엔기념공원 추모명비에는 필리핀 전사자 120명, 태국 전사자 136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지만 당시 전사자의 묘는 남아 있지 않다. 1950년의 동남아시아는 오늘날의 ASEAN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어떤 나라는 갓 독립했고, 어떤 나라는 여전히 식민지였으며, 또 다른 나라는 독립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한국전쟁은 이들이 탈식민과 냉전이라는 두 거대한 흐름 앞에서 어떤 길을 선택했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거울이다. ■ 필리핀과 태국, 한반도로 오다 동남아에서 한국전쟁에 전투병을 파견한 대
전 세계 한인회장과 한상, 차세대동포 등이 한자리에 모인 ‘세계한인주간’이 지역과 세대, 분야를 잇는 새로운 동포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확인하며 막을 내렸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 일원에서 열린 세계한인주간을 통해 정부와 동포 간 정책 소통을 확대하고, 국내외 경제인을 연결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세계한인주간은 각각 개최하던 주요 동포 행사를 같은 기간·지역에서 연계하고, 행사 참가자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세계한상대회는 민간 운영위원회가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 700만 동포의 목소리, 정부와 잇다 세계한인주간 첫날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동포 약 1,200명이 한자리에 모여 법정기념일인 ‘세계 한인의 날(10월 5일)을 기념했다. 기념식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해 ▴(무궁화장) 하경서 카이사그룹 회장 ▴(모란장) 박도병 재일민단 오사카부 본부 상임고문 ▴(동백장) 이란 전국애심여성포럼 명예의장 ▴(목련장) 장덕환 댈러스 한인장애인체육회 명예회장 ▴(국민포장) 지순자 몽골
팜낫꽝아잉(Pham Nhat Quan Anh, 33)은 9월 12일 빈패스트(VinFast) 최고경영자에 올랐다. 물려받은 것은 9년간 흑자를 내지 못한 전기차 회사다. 같은 날 아버지 팜낫브엉 회장은 자신이 가진 12억 달러(한화 약 1조6,640억 원) 규모 부동산 개발사를 빈패스트에 넘기기로 했다. 빈패스트가 인수하는 것은 욱호이 부동산투자 주식회사(Ngoc Hoi Real Estate Investment Joint Stock Company)다. 두 결정이 같은 날 나온 것은 우연이 아니다. 빈패스트가 창업 이후 쌓아온 누적 손실과 싸우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선언이다. 베트남 최고 부자의 전기차 회사가 왜 부동산을 품고 아들에게 키를 넘겼을까? 그 이면을 들여다본다. ■ 9년간 연간 흑자 내지 못한 빈캐스트 ‘물려받은 유산’ 팜낫꽝아잉은 창업자 팜낫브엉의 장남이다. 싱가포르경영대를 졸업했으며 빈패스트와 빈그룹 계열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올해 5월 이사회 의장을 먼저 맡았다가 9월 12일 최고경영자로 취임했다. 나이는 33세다. 빈패스트 역대 최고경영자 목록을 보면 미국 제너럴모터스 출신 제임스 드루카, 독일 오펠 출신 미카엘 로슐러, 나스닥 상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재신)는 5월 7일(목)부터 9월 30일(수)까지 약 5개월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 서울 아세안홀에서 개최한 ‘2026 아세안 파노라마’를 성황리에 마쳤다. ‘Bigger, Bolder, Broader: The New ASEAN in Every Detail(일상의 프레임으로 마주하는 새로운 아세안)’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아세안 11개 회원국의 다양한 상품과 기업을 국내 일반 관람객과 비즈니스 관계자에게 소개하며 한-아세안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2026 아세안 파노라마’는 센터가 2014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아세안 무역전시회의 규모를 확대하고 5개월간의 순환 전시로 개편한 행사다. 전시는 5월 브루나이·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6월 캄보디아·말레이시아, 7월 라오스·필리핀·동티모르, 8월 미얀마·태국, 9월 싱가포르·베트남 순으로 진행됐다. 전시 기간 아세안 기업 94개사가 참가해 식음료, 의류·패션잡화, 서적, 창조산업, 할랄 라이프스타일 등 아세안이 강점을 지닌 분야의 상품 503개를 선보였다. 관람객 약 5,000명이 찾은 이번 행사는 상품 전시에 그치지 않고, 아세안과 한국 기업 간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