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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엔 용산거리-이태원엔 퀴논거리...관광 교류 새 한걸음

용산구, 27일 주한베트남관광청 대표부와 이태원관광특구와 함께 관광문화교류 MOU

 

올해 베트남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500만 명을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점점 가까워지는 양국 관광산업에 서울 용산구가 발을 벗고 나섰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지난 27일 구청 소회의실에서 주한베트남관광청(관광대사 리 쓰엉 깐),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회장 조민성)와 함께 3자간 ‘관광·문화교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미 매년 1000만명이 찾아오는 세계적 명소 이태원에 ‘퀴논거리’를 조성한 용산구는 10월 이태원지구촌축제 참가, 베트남 투자·관광설명회 등 협력 분야 논의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용산구는 1996년부터 베트남 빈딘성 퀴논(Quy Nhon)시와 교류를 시작했다. 벌써 23년이다. 그동안 19채의 빈곤층 사랑의 집짓기, 관내 순천향대학교의 백내장 시술-숙명대학교 한국어 가르치기, 공무원 교류행사 등 다양한 사업을 해왔다.

 

성 구청장은 이 같은 공로로 지난해 4월 ‘베트남 주석 우호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국 기초단체장 중 최초 사례다.

 

 

협력 분야는 ▲한-베 관광·문화교류 증진 ▲베트남 퀴논거리(보광로 59길) 활용 양국 문화교류 ▲2019년 이태원지구촌축제 참여 ▲베트남 중부 빈딘성 투자·관광 설명회 및 한-베 우호교류의 날 행사 ▲그 밖에 한-베 교류협력에 대한 상호 관심사 등 5가지로 정했다.

 

용산구는 베트남인들의 한국 방문을 유도할 수 있도록 올해 10월 12~13일 열리는 ‘이태원지구촌축제’에 베트남을 주빈국으로 초청키로 했다. 또 주한베트남관광청 자문에 따라 9월부터 퀴논거리 일대에 베트남 전통 등을 설치, 일대를 베트남 대표 관광도시 다낭(Da Nang)처럼 꾸민다.

 

 

또 10월 10일에는 ‘베트남 투자 및 관광 설명회’를 대규모로 열고 이날 야간 ‘한-베 우호교류의 날’ 행사를 개최, MOU가 문화를 넘어 경제교류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협약은 협약일로부터 3년 간 유효하다. 기관 간 합의하에 갱신할 수도 있다.

 

이날 협약식 행사장에는 베트남의 국민배우 응웬 안 쭝(남)과 쫑옥안(여) 등 9명이 찾아왔다. 응웬 안 쭝은 최근 빅히트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가장 뜨는 배우로 알려졌다.

 

쫑옥안은 젊은 시절 최고의 인기를 얻어 한국으로 보면 ‘이영애급’의 특급 배우다. 이후 연예기획사 대표로 맹활약 중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 6월 개청한 주한베트남관광청과 함께 의미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며 “최근 우리 국민들이 베트남을 많이 찾는 만큼 베트남 사람들도 한국을 많이 찾을 수 있도록 구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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