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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지구촌 ‘한류’ 성장동력은 여전히 K-POP...텃밭은 아시아

지구촌 한류 동호회 15%↑ K-POP 동호회 67.2% 성장 아시아 73.4%

 

‘2022 지구촌 한류현황’(세계한류학회) 분석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한류 동호회와 동호인의 수는 모두 증가해서 각각 15% 정도의 양적 성장을 이루었다.

 

구체적으로 한류 동호회 수는 220개(15.0%) 증가하였다. 한편 한류 동호인의 수는 2220만명(14.2%)가량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22년은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드라마가 최초 에미상에서 수상하는 등 많은 한류 콘텐츠들의 가치가 부각된 시기였다. 그래서 한 해 동안 배우, 영화, 드라마, 그리고 예능프로그램 등의 대상을 중심으로 팬덤이 성장했을 것이라고 기대되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드라마와 영화와 같은 콘텐츠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동호회의 수는 2021년 169개(11.5%)에서 2022년 180개(10.7%)로 수 자체는 증가했지만, 전체 한류 관련 동호회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오히려 감소하였다. 전체 한류 팬덤의 성장에 기여한 부분이 기대했던 것보다 크지 않았다는 의미다.

 

반면 K-POP에 대한 선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동호회의 규모는 2021년 966개(65.94%)에서 2022년 1131개(67.2%)로 증가했다. 이는 규모 면에서도 절대적인 증가세일 뿐 아니라 팬덤 중 과반수 이상이 K-POP 팬이었다.

 

드라마나 영화와는 달리 K-POP 팬덤의 대상이 되는 연예인들은 계속하여 활동하며 일상을 영위하고, 이에 따라 팬덤이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생산된다. 개별 연예인에 따라 인물 혹은 그룹 중심으로 팬덤이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

 

■ 한류의 텃밭 아시아, 미답의 유럽은 동호회 37.6%↑ 가장 큰 성장세

 

2022년 기준으로 한류 동호회나 동호인의 수 둘 모두에서 가장 큰 규모를 보이는 지역은 아시아 대륙이다.

 

 

 

아시아의 한류 동호회 수는 596개로서 전체의 35.4%에 해당하지만 동호인 수는 약 1억 3000만여 명으로 전체의 73.4%에 달한다. 아시아는 현재 한류 팬덤이 안정적으로 갖춰져 있는 지역이다.

 

한국과 지리적으로도 근접하고, 한국 문화와 상대적으로 문화적 거리감이 덜한 아시아 지역은 초기 한류 열풍을 전 세계로 확산하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했다.

 

동남아시아에서 한류 팬덤의 규모 측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태국이며, 2022년 들어 베트남은 한류 동호인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태국과 유사할 정도의 거대한 팬덤을 형성하였다.

 

동호인 수 규모의 증가율 측면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국가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에서는 2022년 한 해 동안 동호인들의 숫자가 기존의 2배에 달할 정도로 늘어났다. 선호하는 주요 콘텐츠는 K-POP과 예능 분야이다.

 

2020년 초부터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태원 클라쓰’, ‘사랑의 불시착’,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이 베트남 한류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반면 2021년과 비교하였을 때 전 세계 팬덤 중 규모 면에서나 점유율 면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지역은 유럽이다. 유럽에서 가장 강하게 한류 팬덤이 형성된 나라는 러시아, 튀르키예, 이탈리아 등이다.

 

유럽은 2022년 기준으로 509개의 동호회 및 약 1320만여 명의 동호인을 보유하고 있다. 각각 전년에 비해 동호회 수는 37.6%, 동호인 수는 37.1%가 증가했다.

 

 

또한 전 세계 한류 팬덤 중 유럽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동호회 수 30.2%, 동호인 수 7.4%로 전년에 비해 각각 동호회 점유율 19.6%, 동호인 점유율 20.06%라는 성장세를 보였다.

 

미주는 아시아를 제외한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류 동호인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한류 동호인의 규모 증가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국가는 캐나다다. 2021년 약 200만 명에서 2022년 500만 명 정도로 약 300만 명(154.0%)이 증가하였다.

 

남미 한류 확산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는 아르헨티나(18.6%), 콜롬비아(179.1%)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아르헨티나의 유명 일간지 라나시온지가 3월 20일(현지시간) 한국 대세 배우 10명을 집중 조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할리우드 밖에도 스타들이 있다: 꼭 알아야 할 한국 배우 10명'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10명의 'K-드라마 스타'를 한 사람씩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 신문이 뽑은 한국의 '10대 배우'는 김우빈, 공유, 이민호, 배두나, 손예진, 이성경, 박서준, 이정재, 송혜교, 박은빈 등이다.

 

■ BTS과 블랙핑크의 K-POP, ‘기생충’ ‘오징어게임’ K-드라마 ‘국가 브랜드파워’

 

K-POP에서 BTS(방탄소년단)와 블랙핑크의 지속적인 인기, 그리고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의 흥행 등이 시사하는 바는, 한류 콘텐츠가 언어 장벽이라는 큰 장애물을 극복하고 전 세계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K-POP이나 K-드라마에서 시작된 한류에 대한 선호는 한국이라는 국가 자체가 가진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 영역도 확장중이다. 한국 영화와 같은 또 다른 문화콘텐츠와 K-뷰티나 K-푸드 등이다. 일 수도 있다.

 

 

‘2022 글로벌 한류 트렌드’에 따르면 한류 콘텐츠에 대한 호감도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드라마, 영화, 예능, 음식, 뷰티, 패션, 게임, 출판물, 애니메이션, 그리고 음악의 모든 다채로운 영역들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확장은 문화적 거리감을 낮추어 다시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수용되기 쉽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선순환의 기제가 된다. 동호회 활동의 성격이 한 가지로 규정되지 않고 두 가지 이상의 영역을 중심으로 복합적으로 수행되는 수가 2021년 212개에서 2022년 256개로 증가하였다.

 

콘텐츠 선호에 따른 관심 영역의 확산은 향후 한류 관련 사업이 지니고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일면이다. 특정 콘텐츠가 아니라 한국이라는 국가 그 자체가 브랜드파워를 키우는데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세계한류학회는?

 

국제협회연합에서 인정하는 전 세계 유일의 한류국제전문 기구다. 매년 개최하는 한류국제학술대회’는 전 세계한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장 대표적인 행사로 인정받고 있다. 제 10회 한류국제학술대회는 2023년 10월 26일~2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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