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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10월에 코로나19 ‘엔데믹’ 선언...독감 수준 하향

쁘라윳 짠오차 총리, 10월부터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 승인

 

관광대국 태국이 ‘엔데믹’을 선언한다. 10월부터 코로나19는 독감이나 댕기열 수준으로 하향된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 등에 8월 19일자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10월부터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코로나19상황관리센터(CCSA)도 해체하는 방안을 이날 승인”했다.

 

국립전염병위원회(NCDC)는 10월부터 코로나19를 ‘위험한 전염병’에서 ‘감시하에 있는 전염병’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기존 페스트, 천연두와 같은 등급에서 독감, 뎅기열과 같은 등급으로 내리는 조치다.

 

코로나19를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을 공식화한 것이다. 현재 태국에서는 코로나19로 하루 약 2000~4000명이 입원하고, 사망자는 11~39명 수준이다.

 

태국 정부는 2020년 3월 24일 비상사태를 선포,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식당 등을 폐쇄하는 등 강도 높게 대응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지난 7월부터는 입국 외국인용 사전 등록 플랫폼인 타일랜드 패스 발급 의무를 없앴다. 코로나19 치료비 보장용 보험 가입 의무도 폐지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없앴다.

 

유흥업소 영업시간은 오전 2시까지로 연장했다. 일부 관광지에서는 오전 4시까지로 추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해외관광객 체류 가능 기간 연장도 추진한다. 올해 연말까지 관광비자 유효 기간이 30일인 국가에서 입국하는 관광객은 45일간 머물 수 있도록 하는 등 한시적으로 비자를 연장한다. 

 

8월 17일까지 태국에 입국한 해외관광객은 387만 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4% 급증했다.

 

BBC뉴스에 따르면, 태국은 2019년 4000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약 634억 달러(69조 87000억원)를 소비했다. 국민총소득(GDP) 5291억 7700만 달러(약 583조 1530억 )의 약 1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같은 해, 태국에 입국한 한국 여행객 수도 188만 여명에 달했다. 태국과 국경이 육로로 붙어 있지 않은 나라 중에서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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