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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계 3세 ‘릴리아 부’, LPGA 메이저 대회 우승컵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콴 등 베트남 ‘보트피플’ 출신 연예-스포츠 활약 눈길

 

릴리아 부(26, 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첫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 됐다.

 

24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클럽 칼턴우즈(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셰브런 챔피언십(총상금 510만달러)에서 우승한 부는 베트남계 3세다. 할아버지가 베트남 전쟁 당시 조국을 탈출한 ‘보트 피플’ 출신이다.

 

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베트남 출신이다. 부의 외할아버지는 1982년 보트 한 척에 의지해 가족들과 베트남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 확정 후 호수에 몸을 던지는 다이빙 세리머니를 펼친 부는 “할아버지의 탈출 덕에 엄마가 미국에 왔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은 ‘최선을 다해 경기하라’는 것이었다”고 할아버지에게 감사했다.

 

부는 2019년 LPGA 투어에 데뷔했다. 본격적으로 메이저 무대에 출전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당시 5대 메이저에 모두 나섰다. 경험을 쌓은 부는 이번 시즌 더욱 무르익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참여한 5개 대회에서 모두 톱20에 안착했다.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선 데뷔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약 2개월 만에 시즌 2승이자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추가했다.

 

 

한편 키 오이 콴(51)은 베트남 출신으로 최초로 올해 제95회 아카데미 수상식에서 ‘남우조연상’ 수상한 바 있다.

 

베트남에서 태어난 베트남계 중국인인 콴은 베트남 패망한 이후 1978년 보트를 타고 난민캠프에서 1년을 보냈다가 미국으로 왔다. 인기 시리즈 ‘인디아나 존스2’에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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