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사뭇 사콘(SAMUT SAKHON)에서 합법적으로 일하는 미얀마 출신 이주 노동자들은 앞으로 다른 국가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다.
미얀마 현지 미디어 애드쇼파르는 “9월 25일자로 미얀마 정부가 발급하는 일자리 전용여권(PJ, Passports for Jobsi)을 이용하는 이주 노동자들이 최근 사뭇 사콘에 위치한 미얀마 정부 사무소에서 신원증명서(CI, Certificate of Identification)를 통해 PJ를 신청할 경우 태국전용여권이라는 스탬프가 찍혀 발급된다”고 전했다.
이전까지는 PJ 소지자는 태국 외 다른 국가로 이동이 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 사뭇 사콘 CI사무소에서 발급되는 모든 PJ에 해당 스탬프가 들어간다고 현지 에이전트들이 전했다.
사뭇 사콘은 태국에서 가장 큰 소금밭으로 유명하다. 태국에서 미얀마 노동자 커뮤니티가 가장 큰 지역 중 하나다.
CI는 미얀마 군부 정권이 발급하는 공식 신원증명서로 불법 이주자의 신분을 미얀마 시민으로 확인해주며 태국 내 합법 체류와 취업을 가능하게 준다. 이번 이주 정책 변경의 배경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미얀마 군부가 시민의 해외 이동을 지속적으로 제한하는 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2021년 군부쿠데타 이전만 해도 태국 내 미얀마 이주노동자들이 CI를 활용해 PJ를 신청하는 사례가 많지 않았다. 정권 교체 이후 신청이 대폭 증가했다.
한편 주 미얀마 말레이시아 대사관은 미얀마 여권소지자가 10월 2일부터 비자없이 2주간 말레이시아에 체류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전까지 미얀마 국적자들은 아세안(ASEAN) 가입국 중 유일하게 말레이시아 입국을 위해 비자를 발급받아야했다. 앞으로 단기 체류에 한해 무비자가 허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