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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인선 16대 회장 “호치민한인회, 더 튼튼하게 세우겠다”

24일 한인회관서 당선증 교부식...“김종각 현 15대 한인회장 축하 감사”

 

차기 호치민한인회장 당선이 확정된 손인선 당선인이 현 김종각 한인회장의 축하를 받았다.

 

제16대 호치민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지난 23일, 단독 출마한 손인선 후보를 제16대 호치민한인회장에 당선되었음을 알렸다. 그리고 24일 한인회관에서 당선증 교부식을 진행했다.

 

호치민한인회 선거관리 규정 제 41조 3항에 따르면 단일 후보일시, 별도의 선거없이 한인회장 당선이 확정된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지난 11월 3일부터 23일까지였다.

 

임기 3년의 제 16대 호치민한인회장이 된 손인선 당선인은 한일은행에 근무하였고, 재베트남 대한체육회 호치민 지회장, 민주평통 베트남협의회 체육교류분과위원장, 청룡라이온스 354-A 베트남지회장을 역임 중이다. 중식당 ‘샹차이’를 운영하고 있다.

 

손인선 당선인의 임기는 2022년 1월 1일 시작된다. 아세안익스프레스는 현지 미디어 베한타임스를 도움을 통해 지난 25일 손인선 당선인의 당선 소감과 새로운 한인회 운영에 대한 포부를 지상중계한다.

 

■ “망가진 호치민한인회를 다시 잡아준 15대 김종각 회장님의 노고에 감사”

 

Q. 한인회장 당선을 축하한다. 간단한 소감 한 말씀 부탁한다.

 

A. 감사하다. 어깨가 무겁다. 당선증을 받은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려운 시기인만큼 제가 더 많은 봉사를 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망가진 호치민한인회의 기틀을 다시 잡아준 15대 김종각 회장님의 노고에 심심한 감사 말씀을 드린다. 어렵게 다시 선 한인회가 튼튼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단독 출마로 당선되었다. 다른 후보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저 외에 몇 분이 출마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런저런 사정이 있었던 것 같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우선 호치민한인회장이 과연 교민 전체를 대변하는 대표성을 가졌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 모든 교민들에게 투표권을 주는 직선제를 도입했지만 1000여명 정도가 투표에 참여했다. 당시 교민수가 10만 명 정도라고 했는데 1%에 불과한 수치다.

 

그래서 저는 회장에 취임한 후 가능한 많은 교민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어 한인회장의 대표성을 강화할 수 있는 선출 방식을 논의해 볼 생각이다.

 

■ “내년은 한-베 수교 30주년...위드코로나로 베트남의 교류가 다시 활발”

 

Q. 내년은 한-베 수교 30주년이다. 할 일이 많으실 것 같다.

 

A.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두 나라의 왕래가 여의치 못했다.

 

하지만 ‘위드코로나’로 진정되면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가 다시 활발해지고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자리도 마련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통해 호치민시 한인들의 권익을 향상시키고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한인회가 역할을 다하겠다.

 

 

Q. 호치민에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완벽한 일상 회복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새 한인회장으로서 당장 어떤 부분에 신경을 쓰실 계획인가요?

 

A. 코로나19 봉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많은 한인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힘들어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주변에서 너무 많이 듣고 있다. 저 역시 식당을 운영해 왔고 그 절절한 어려움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무엇보다 소상공인들의 터전인 상권 회복을 위해 발벗고 뛰어보려 한다. 어떤 방식의 지원이 가장 효과적인지 고민하고 있으며 몇 가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비단 소상공인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취약계층으로 전락한 교민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한인회가 되겠다.

 

■ “새 한인회장으로 24시간 콜센터-교민 고충 처리반 가동 준비”

 

Q. 이밖에 새 한인회장으로 준비 중인 일들은?

 

A. 그동안 한인들이 어려움에 처해도 마땅히 도움을 받을 곳이 없었다. 이제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이런 분들을 돕는 든든한 한인회가 되고자 한다. 우선 24시간 콜센터-교민 고충 처리반을 가동하겠다. 여기에는 상시 통역 서비스도 포함된다.

 

보건 의료 부분도 신경 쓰겠다. 어르신들의 가장 큰 고민은 건강이다. 작은 병에만 걸려도 한국에 가야 하는 불편한 상황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기 위해, 현지 병원들과 협력해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연 1회 무료 건강검진도 제공할 생각이다.

 

또 한인 집중 거주지역에서 지역 자치 방범대도 발족시켜 한인 가족들의 안전도 지켜주겠다. 교민 및 한베 가족을 위한 다양한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생각도 갖고 있다.

 

 

Q. 한인회가 제대로 활동하려면 재정적인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염두에 둔 방안이 있나?

 

A. 라이선스 부분도 해결해야 하고 세부적인 계획이 필요하지만 한인회 차원에서 직접 수익사업을 진행해 볼 계획이다.

 

베트남에서도 한류 바람이 거세지만 부족한 면이 많다. 그래서 한인회가 직접 나서 한국의 K-문화, 체육사업 등을 베트남에 유치해 수익을 내려고 한다.

 

또한 현지에서 국내 지자체들이 각자 움직이고 있는데, 한인회가 접근성이 좋은 장소에 지자체 공동 홍보매장을 열어 지자체 사업에 도움을 주겠다. 수익도 창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다만 교민들이 하시는 업종과 겹치지 않는 선에서 수익사업을 해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은 좀 더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고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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