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외대 베트남어전공의 지원과 학생들의 열정적인 참여로 크게 성공했다.”
부산외국어대학교(특수외국어사업단)와 부산경영자총협회(이하 부산경총)가 청년들의 글로벌 실무 역량을 높이고 해외 취업을 돕기 위해 다시 손을 잡았다.
두 기관은 지난 12월 3일 ‘지역 청년 글로벌 역량 및 취업지원 강화를 위한 산학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2025년 성과에 힘입어 2026년에도 ‘해외 일경험 지원사업’을 본격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대학의 우수 인재와 경영계의 기업 네트워크를 결합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해외 근무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두 기관은 선발부터 교육, 현지 파견, 사후 취업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풀 패키지’ 시스템을 구축해 청년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부산외대 특수외국어사업단과 베트남어전공이 부산경총과 공동으로 기획-운영한 이 프로그램은 2025년 7월 13일~9월 14일 21명(베트남어전공, 글로벌자유전공)이 베트남 북부 박닝성에서 진행된 바 있다.
■ 2026년 6월 중순 베트남 파견... 월 150만 원 체재비 및 숙소 지원
협약의 핵심인 ‘2026 해외 일경험 지원사업’은 부산지역 미취업 청년 30명을 선발해 베트남 현지 기업에서 약 2개월간 실무를 경험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파견 기간은 2026년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이며, 선발된 청년에게는 파격적인 재정 지원이 제공된다.
주요 지원 내용으로는 ▲항공료-비자 발급비 등 준비금 및 수료금 최대 50만 원 ▲현지 체재비 월 최대 150만 원이 지급된다. 또한 ▲숙박비(2개월)와 ▲통근 차량비가 지원되며, 현지 적응을 위한 ▲어학 및 직무 교육과 ▲부산경총 직원 현지 동행 파견을 통해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비자는 베트남 현지 대학과 연계하여 최대 12개월 체류가 가능한 ‘DH 비자(연수 및 유학)’ 발급을 지원해 합법적이고 안정적인 체류 환경을 보장한다.
■ 제조·서비스·교육 등 다양한 현지 기업 참여... 취업 연계까지
참여 기업은 베트남 하노이 및 박닌성 소재의 우수 한인 기업과 현지 기업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2025년 프로그램의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성이엔지, 골드썬푸드, 황킴비나 등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2026년 참여 기업 또한 엄선하여 곧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 기관은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글로벌 잡 챌린지 프로젝트’ 및 고용노동부 ‘청년일자리 도약장려금 사업’ 등과 연계하여, 귀국 청년들이 국내외 우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사후 관리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김재환 부산경총 기업지원본부장은 “2025년 첫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비결은 부산외대 베트남어전공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학생들의 열정적인 참여 덕분”이라며, “양 기관 간에 쌓인 신뢰와 2025년의 성공적인 성과가 있었기에 2026년 계획 또한 부산외대와 함께 다시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사실 학생들에게 단순 견학이 아닌 실질적인 해외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비자 발급이나 현지 체류 비용, 안전 관리 등 현실적인 장벽이 높아 운영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부산경총이 운영하는 이 사업은 체재비와 숙박 등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풀 패키지’ 형태로서, 부울경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거의 유일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김태규 부산외대 특수외국어사업단장 겸 베트남어전공 주임교수는 “2025년에 이미 동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부산외대 베트남어전공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교과 과정에서 습득한 베트남어를 실제 현지 기업 실무 현장에서 유감없이 활용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이번 2026년 사업 협약을 통해 특수외국어사업단과 부산경총이 행정적으로 손을 맞잡은 것에 그치지 않고, 사업단이 주도하여 실질적인 홍보와 우수 학생 모집, 그리고 기업과 학생을 잇는 정교한 코디네이팅 업무를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며, “이를 통해 부산외대 베트남어전공 학생들에게 단순한 체험 그 이상의 확실한 진로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부산외국어대학교는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특수외국어교육 진흥사업’의 시행기관이다. 2025년 현재 태국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어, 베트남어, 미얀마어, 캄보디아어(크메르어), 아랍어, 튀르키예어, 이탈리아어, 라오스어, 힌디어 등 총 10개 언어에 대한 전문 인재 양성은 물론, 표준 교육과정 개발, 교재 편찬, 그리고 이번 행사와 같은 특수외국어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대국민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