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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부산외대-부산경총, 현지 한국기업서 ‘베트남 실무경험’ 시선집중

차세대 한-베트남 전문가 산학협력 성공 모델...박닝성서 21명 2개월 생생 체험

 

“두 달간 베트남 경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었다.”

 

부산외국어대학교(총장 장순흥)가 부산경영자총협회와 손잡고 운영한 ‘2025 해외 일경험 지원사업(베트남 일경험 2기)’이 참여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지난 9월 14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부산외대 특수외국어사업단과 베트남어전공이 부산경총과 공동으로 기획-운영한 이 프로그램은 2025년 7월 13일~9월 14일 21명(베트남어전공, 글로벌자유전공)이 베트남 북부 박닝성에서 진행되었다.

 

올해 2번째인 ‘베트남 일경험’은 단순 어학연수를 넘어 베트남 현지 한국 기업에서의 실무 경험을 통해 차세대 한-베트남 전문가를 양성하는 혁신적인 산학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 사전준비 철저...3개사서 맞춤형 교육과 생생한 실무 경험

 

‘베트남 일경험’ 2기가 실습을 한 곳은 박닝성 골드썬 패키징 앤 프린팅(GOLDSUN PACKAGING & PRINTING), DKT 비나(DKT VINA), 호앙 김 비나(HOANG KIM VINA) 등 현지에 진출한 우수 기업들이었다.

 

부산경총과 함께 지속가능한 글로벌 인재 양성 플랫폼을 구축한 부산외대 베트남어전공 김태규 교수(특수외국어사업단장 겸임)는 “전공 선택 전인 1학년 학생들이 현지 기업에서 일과 생활을 직접 경험하며 베트남어의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라 확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언어만 배우는 연수와 달리, 실제 업무를 익히고 일경험 수당까지 받는 본 프로그램에 베트남어 전공 학생들의 더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그램의 성공을 이끌어낸 것은 철저한 사전 준비 덕분이다. 부산외대 특수외국어사업단(단장 김태규 교수)은 인턴십 파견에 앞서 ‘베트남 인턴십 실전 가이드’ 특강을 진행했다. 이는 학생들이 여름방학 두 달간의 낯선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인턴십 경험의 가치를 극대화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강에서는 베트남 특유의 ‘느림의 미학’과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 차이를 이해하고, 상대의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를 존중하는 법 등 현지 적응을 위한 구체적인 조언이 제시됐다.

 

또한, 정시 출근과 같은 기본 근태의 중요성, 업무 지시를 꼼꼼히 메모하는 습관, 상하 관계와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중시하는 한국 기업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특히 학생 인턴들이 한국인 관리자와 베트남 현지 직원 사이의 ‘가교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도록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오해를 줄이고 소통을 돕는 전략을 강조했다.

 

■ 참가학생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 한 목소리

 

이번 2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현지 기업에서 맞춤형 교육과 생생한 실무경험이란 경험을 얻었다고 전했다. 단순한 직무 체험을 넘어 언어 능력 향상, 문화적 이해 증진, 진로 탐색의 기회까지 얻었다며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하지수 베트남어전공 4학년 학생은 ERP 시스템을 직접 다루며 업무 프로세스를 익히고, 현지 직원들과 소통하며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에서 배운 베트남 문화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며, 특히 “출국 전 들었던 특강이 현지 직원들과 한국인 상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주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사회생활, 먼저 부딪혀보니 자신감이 생겼죠”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사회를 미리 경험하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베트남어전공 2학년 이승환 학생은 “책이나 미디어로만 접했던 사회생활과 실제의 차이를 체감할 수 있었다”며 “다른 학생들보다 조금 더 빨리 사회를 경험한 덕분에, 앞으로 사회에 진출했을 때 남들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학년 학생의 참여도 돋보였다. 이송원 학생은 “R&D팀 인턴십을 통해 전공 지식과 언어 능력을 실질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 베트남 문화와 생활 방식에 한층 더 깊이 다가갈 수 있었다. 글로벌 환경에서의 적응력과 생활력을 키운 값진 성장의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무전공으로 입학해 진로를 고민하던 그는 이번 경험을 통해 외국어가 실제 업무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깨닫고, 특수외국어를 전공으로 선택하는 데 확신을 얻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베트남어전공 4학년 이동원 학생은 이전의 아르바이트와 달리, 전공인 베트남어를 실제 업무에 사용해 본 점을 가장 큰 수확으로 꼽았다. 그는 “약 두 달간 베트남에서 직접 생활하며 얻은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단순 어학연수가 아니라 직무와 연관하여 언어를 사용하고 매월 급여까지 받는 이 프로그램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 시행착오 줄이는 중요한 자사...지속가능한 글로벌 인재양성 플랫폼 진화

 

이처럼 2개월간 ‘베트남 일경험’은 이론을 넘어 실제 기업 환경에 부딪혀 본 경험은 미래의 시행착오를 줄일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 기업들은 학생들에게 전공 지식을 활용할 기회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미래의 글로벌 인재를 미리 만나는 장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한국인 관리자와 현지 직원 사이의 소통을 돕는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며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기업과 학생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성공적인 산학협력 모델은 앞으로도 경험과 노하우를 쌓으면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베트남 일경험’ 프로그램은 성공적인 산학협력 사례로 이론과 실무, 언어와 문화를 아우르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인재들이 앞으로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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