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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트남 하늘길 7월에 드디어 열리나?

베트남항공 7월부터 국제노선 재개 발표...한국 코로나19 확산세 변수

 

7월이면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하늘길이 드디어 열릴까?

 

지난 3월 6일 이후 현재까지 한국발 베트남행 정기 항공편은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자 조금씩 입국 제한을 풀면서 7월부터는 한국인들의 베트남 입국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지 미디어 베한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열린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를 국가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응웬쑤언푹 총리는 방역 당국에 최근 30일간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 대한 국제선 항공편 운항 재개를 위해 해당 국가의 명단을 지정해 공표하라고 지시했다.

 

응웬쑤언푹 총리는 안전 기준은 물론, 정치적, 외교적 중요성을 고려해 국제선 운항 재개 국가를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라오스, 캄보디아, 중국의 광저우, 대만, 서울, 도쿄 등을 운항 재개 가능 국가 및 도시로 고려 중이다.

 

■ 국적기 베트남항공도 한국-베트남 항공 재개 예고

 

국적기인 베트남항공도 7월 1일부터 한국, 대만, 홍콩, 태국, 싱가포르, 라오스, 캄보디아에 대한 왕복 국제노선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대리점에게 이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선인 경우 하노이/호치민-서울(인천) 노선을 주 7회, 부산노선 주 3~4회 운영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콩과 대만 역시 주 3~4회 운항이 예상되고, 태국(방콕), 싱가포르, 라오스(비엔티안), 캄보디아(프놈펜) 등 동남아시아행 국제 노선이 다른 지역의 노선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레홍하(Le Hong Ha) 베트남항공의 부대표는 “각 국가에 파견한 인력과 승무원단은 모든 준비가 완료됐으며, 국가별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승인이 떨어지면 곧바로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항공 역시 왕복 노선을 우선적으로 열 수 있는 국가로 한국, 대만, 일본, 중국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베트남항공의 계획일 뿐이며 정부의 승인이 떨어져야 이행될 수 있다.

 

■ 한국발 운항 재개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변수...좀 더 지켜봐야

 

문제는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라는 점이다. 최근 한국에서는 하루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정치적, 외교적 고려보다 국민의 건강을 우선시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추세라면 한국발 입국자들에게 국경을 쉽게 열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30일간 신규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에 대한 항공편 운항 재개를 천명하고 있어 한국은 이 조건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호치민한인회 관계자는 “전문가가 아닌, 한국의 일반인 입국이 어떻게 정리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며, 응웬쑤언푹 총리가 언급한 30일 이상 무감염 지역이라는 조건이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도 관심사”라고 밝혔다.

 

입국이 허용되더라도 14일 격리는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특별 입국을 통해 베트남에 들어오고 있는 한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지정한 호텔 등에서 자비로 격리되는 형태다. 비용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한국 유학생 특별입국 당시, 하노이에 있는 4성급 호텔에서 격리됐는데 방 하나에 최대 3인 가족이 머물 수 있으며 식사포함 하루 250만VND(약 13만 750원)을 지불해야 한다. 정부는 입국자들에 대한 유료 격리소를 각 지방 정부에서 지정하도록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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