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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미얀마 군부쿠데타에 “아웅산 수치 석방하라”

젠 사키 대변인 성명, 조 바이든 대통령 ‘1년간 비상사태’ 보고 받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백악관은 “아웅산 수치를 석방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1일(한국시간) 백악관 대변인 젠 사키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얀마 민주주의 제도에 강력한 지지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군부와 다른 정당들에게 민주적 규범과 법치를 고수하라”며 아웅산 수치 등 구금된 정부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미얀마의 새 의회 전날 아웅산 수치 고문과 윈 민 대통령의 체포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한 입법권과 사법권이 군대로 이전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1일 오전 묘 뉜 미얀마 여당인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대변인은 “아웅산 수치 고문 등 집권당 고위 지도자들이 기습적으로 구금됐다”고 전했다.

 

 

이후 미얀마군 TV는 이날 “군은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선거부정에 대응해 구금조치들을 실행했다. 권력은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이양됐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미얀마군이 소유한 Myawaddy TV 채널만이 방송했다.

 

이번 군부 쿠데타로 군부가 지지하는 장성 출신의 민 쉐 부통령이 이번 쿠데타로 새롭게 실권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아침 군은 모든 통신을 끊었다. 인터넷과 전화선은 오전 7 시쯤 차단되었다. 또한 정부채널을 포함한 지역채널과 라디오 채널은 새벽부터 중단되었다.

 

이번 미얀마 군부 쿠데타는 지난 11월 치러진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자 군부가 이에 불복해 발생했다. 군부는 선거 직후부터 유권자 명부가 860만 명가량 실제와 차이가 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한편 BBC TV 등에 따르면 현재 양곤 공항이 폐쇄되었다. 일부 마을의 도로가 폐쇄되고 보안이 강해졌다. 인터넷 차단으로 은행 창구에서 돈을 인출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했다. ATM에 긴 줄을 서고 있다.

 

미얀마 수도 양곤의 각 시장은 전국 비상사태 발표에 쌀과 잡화점에서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말린 생선, 감자, 양파 등 다른 식료품들도 수요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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