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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인 마야 뮐러, ‘미얀마 봄 혁명’ 지지 8억원 깜짝 기부

런던대 SOAS 졸업, 미얀마 NGO 근무... “양곤에 사는 것은 축복이었다”

 

“미얀마어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언어였다. 양곤에 사는 것은 축복이었다.”

 

네덜란드인 마야 뮐러가 5일 ‘미얀마의 봄 혁명’ 지지를 위해 75만 달러(약 8억 4637만 5000 원)를 기부해 화제다.

 

미얀마뉴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마야 뮐러가 기부한 사실을 전하며 그의 사진을 올렸다. 이 포스트는 1139회를 기록했다. 또한 “존경한다” “대단한 일이다” “고맙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반면 “체포되려는가”는 우려도 있었다.

 

마야 뮐러는 런던대 동양·아프리카 대학(SOAS. 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에서 동남아시아 연구와 버마어를 전공했다. SOAS를 졸업한 이후 양곤에 기반을 둔 NGO에 근무했다.

 

 

미얀마 거주하는 동안 SOAS 미얀마회 회장을 맡았고, 미얀마에 대한 에세이로 하트에세이(HART Essay)상을 2회 수상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부탄, 베트남, 태국, 미얀마에 갔고 미얀마는 다른 어떤 곳보다 더 많이 거주했다. 동남아시아에 대한 매혹의 시작이었다. 미얀마어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언어였다. 글을 쓰고, 듣고, 저에게 너무나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양곤에 사는 것은 공동체 의식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엄청난 축복”이라고 말한 그는 이번 미얀마 군부쿠데타 이후 500여명의 민간인의 총격 사망과 민주주의 후퇴로 낙담했다.

 

이번 기부는 미얀마에 대한 사랑의 표시고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2월 1일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켰고,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에게 실탄을 발포하고 폭력을 행사해 어린이 47명을 포함한 시민 564명이 숨지고 2600여명이 구금되었다.

 

 

한편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 브루나이는 5일 “미얀마 사태 논의할 정상회담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코위 인도네시아가 먼저 제안하고 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이 동의했다. 미얀마의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모든 폭력을 자제하도록 촉구했다. 다만 정상회담 개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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