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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발생 이후 해외투자 유치액은 '0원'

미얀마 투자위원회 “2021년 2월 이후 직접투자 없다”

 

2021년 2월 1일 새벽에 기습적인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및 윈 민 대통령, 집권당이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주요 인사와 국회의원들을 구금했다.

 

최고사령관인 민아웅 흘라잉은 1년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비상사태 종료 후 총선을 실시할 것을 발표하고, 국가운영평의회를 조직한 뒤, 각 부처 장‧차관을 교체해 정권을 장악했다.

 

미얀마는 쿠데타 이전 전력‧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었다.

 

2016년 이후 미얀마에 대한 해외투자는 꾸준한 감소세였기 때문에 2020년 총선과 2021년 신정부 출범은 해외자본 유치에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미얀마 투자위원회(MIC)에 따르면,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월까지 해외직접투자(FDI) 승인액은 총 6억 7259만 달러(한화 약 7643억 원)로 전년 동기 대배 70% 하락했으며, 2021년 2월 해외투자 승인액은 없었다.

 

 

미얀마 투자청(DICA)은 2021년 1월에는 2억 2000만 달러(한화 약 2500억 원)이 승인됐다고 밝혔으나, 2월 1일 이후엔 투자액이 전무했다고 밝혔다.

 

국내 투자도 감소해 미얀마 현지 신규 기업등록건수는 2월까지 100여 개에 불과하다.

 

미얀마 온라인 기업등록 시스템(MyCo:Myanmar Companies Online)에 등록된 기업 숫자가 2020년 월 평균이 1000~1700개를 웃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

 

또한 2월 11일을 기점으로 미국의 경제제재가 시작돼 미얀마 군부 자본금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365억 원)이 동결됐고 3월 8일 기준 해외 송금 시 고객 확인절차가 거부되거나 일부 송금이 거절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미얀마 투자정책은 쿠데타 발생 이전과 동일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국, 캐나다 등 서방의 대미얀마 경제제재가 추진되면서 미얀마의 해외투자는 당분간 전무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얀마는 한국의 아세안에서 우선 협력대상국이라 정부 대(代)아세안 ODA의 약 25%를 차지한다. 2019년 유-무상 합쳐 약 9000만 달러(약 1022억 8500만 원) 규모다.

 

하지만 12일 정부는 국부쿠데타 이후 유혈 진압 등으로 군용물자 수출을 중단하고 개발협력(ODA)사업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재검토 대상에는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의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와 ‘한·미얀마 경협 산단(KMIC)’ 등 인프라 사업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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