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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페이스북에 이어 트위터-인스타그램 접속 차단

SNS으로 ‘냄비두드리기’ 급속히 전파...6일 미얀마 전역 인터넷 접속 불능

 

 

“와, 이제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이 접속차단 되었네.”

 

지난 1일 총선 무효를 주장하면서 아웅산수치 고문 등을 감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한 미얀마 군사정부가 저항운동의 매개체로 지목해 소셜네트워크(SNS)를 연속적으로 접속 차단하고 있다.

 

3일 미얀마 정보통신부는 “가짜 뉴스와 잘못된 정보를 퍼트린다”며 페이스북 차단을 명령했다. 이어 6일(현지시간)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SNS) 접속 차단으로 이어졌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통신사업자에 트위터 및 인스타그램의 접속을 차단할 것을 명령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미얀마 5400만 명 중 절반이 계정을 갖고 있어 저항운동의 매개체가 될 것을 우려한 조치로 분석되었다. 미얀마 현지 교민들은 4일 페이스북 접속이 안된다고 전했다.

 

6일에는 오전 10시  현재 미얀마 전역에서 2차 인터넷 접속 불능 상태가 이어지고있다.  1차는 지난 1일 쿠데타 당일이었다.

 

 

지난 2일 오후 8시 양곤에서 항의 의미로 ‘냄비두드리기’ ‘자동차 경적울리기’ 등 페이스북으로 급속히 전파되었다.

 

또한 영화 ‘헝거게임:판엠의 불꽃’에 등장한 선거-민주주의-자유를 뜻하는 세 손가락 경례,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당의 상징색 빨간 리본을 통해 ‘쿠데타 반대’ 등을 호소했다.

 

1997년 발표된 ‘바람 속의 먼지(Dust In the Wind)’을 미얀마어로 개사한 민중가요 'Kabar Makyay Bu'(우리는 세상이 끝날 때까지 만족하지 않을 것)를 부르는 동영상도 속속 올렸다. 이 노래는 1988년 쿠데타 당시에도 시민들이 많이 불렀다.

 

6일에는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는 수천명이 항의하는 시민들의 불복종 저항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현장에는 총기로 무장한 경찰까지 배치되었다.

 

미얀마 경찰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민트 대통령을 밀수혐의-재난관리법 위반으로 구속신청, 2월 1~15일(15일간) 발부했다. 중범죄가 아니지만 3년 징역형이 가능해 NLD당에는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얀마 군부의 비상사태 선포, 아웅산 수치 고문의 구금 등 사태에 깊은 우려한다. 수치 등 구금된 모든 사람을 즉각 석방하라”는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집권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공화당은 ‘쿠데타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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